태풍 '마이삭' 부산 상륙 앞두고 거센 바람…도로 19곳 통제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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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9시 45분께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한 빌딩 외벽이 파손돼 경찰이 도로를 통제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2일 오후 9시 45분께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강서구 명지동의 한 빌딩 외벽이 파손돼 경찰이 도로를 통제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상륙을 앞두고 부산에는 2일 오후 10시 기준 최대순간풍속 20~4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교통 통제 구간은 19개소로 늘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태풍 '마이삭'이 중심기압 945hPa, 중심 최대풍속 162km(45m/s)의 매우 강한 태풍의 모습으로 서귀포 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오후 10시 기준으로 부산과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 풍속 70~145km/h(20~4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그 밖의 경남내륙에는 순간풍속 35~70km/h(10~20m/s)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 태풍 중심이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시기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0m/s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3일 오전 2시께 부산·경남을 가장 가까이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낮까지는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108~180km/h(30~5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따르면 2일 오후 11시 기준, 소방 당국에 8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일 오후 9시 20분께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건물 벽체가 강풍에 뜯겨 나갔으며, 오후 8시 30분께는 사하구 장림동의 한 건물 간판이 떨어져 나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12로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 20건이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후 11분 기준, 부산 19개 도로를 부분 또는 전면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통제된 도로는 △강서구 가덕대교~거가대교 20km △해운대 마린시티1로 1.3km △수영구 언양삼거리~수영교 4km △북구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2km △광안대교 상판 5km △을숙도대교 양방향 3km △사상구 수관교 양방향 150m △서구 송도해수욕장~등대로 남항대교주유소 양방향 1.5km △가덕도 천가교 양방향 200m △동래구 연안교·수영교·세병교 양방향 △가덕도 천가교 양방향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양방향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야생화단지 진입로 등 19개 구간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이후로 바람이 거세지면서 오후 9시 37분을 기점으로 부산~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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