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영향, 부산 일부 학교 정전으로 "원격도 등교도 안 돼"
부산이 3일 오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으로부터 차츰 벗어남에 따라, 부산 지역 상당수 학교들은 이날 원격수업이 아닌, 정상 등교를 했다. 하지만 일부 학교는 정전으로 원격수업도, 등교수업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산진구 동의중학교는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현재 학교가 정전도 되고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는다. 가정에서도 이와 같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수업은 피해가 복구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녀가 가정에서 대기하면서 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의중 관계자는 “3학년이 등교를 하고 있고 태풍 영향으로 원격수업을 하려 했지만 정전 때문에 오전에는 단체카톡방 등을 통한 과제 제시형 수업으로 대체했다”면서 “오후에는 복구가 완료돼 쌍방향 원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오전 부산에서는 초등학교 11개, 중학교 12개, 고등학교 3개, 특수학교 1개 등 모두 27개 학교가 정전 때문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모두 하지 못했다. 이 중 일부 학교는 복구가 이뤄져 이날 정오 기준 초등학교 3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1개 등 8개 학교가 예정대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2일 부산시교육청은 태풍 마이삭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3일 일괄 원격수업을 해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또는 가정이 정전이 돼 원격수업을 할 수 없게 된 지역이 상당수 있어 빠른 시일 내 복구가 불가능하면 학교장 판단 하에 휴업 조치를 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정전이 되면서, 3일 오전 7시께 복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지역 학교들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11일까지 유·초·중학교의 경우 전교생의 3분의 1, 고교의 경우 전교생의 3분의 2만 매일 등교를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이현정 기자 ed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