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로 예보역량 향상 등 7대 성과"
과기정통부 성과발표회 "미세먼지 저감정책 과학적 근거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11일 온라인으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사업'의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 기반 미세먼지 문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 9월 시작됐고 이달로 종료될 예정이다.
대학·연구소·기업 등 기관 80개와 연구자 573명 등이 사업단에 참가해 미세먼지 발생·유입, 측정·예보, 집진·저감, 국민 생활 보호·대응 등 4대 부문에서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사업 결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7대 주요 성과를 도출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다량 함유된 수분이 국내로 유입될 때 자동차 배기가스(질소산화물)와 만나 초미세먼지가 생성되고, 이 초미세먼지가 수분을 흡수해 또 다른 초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이 예상될 때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하는 등 정책을 수립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관측자료를 활용해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암모니아 등 미세먼지 원인 물질의 배출량을 추정하는 방법도 개발했다.
미세먼지 발생원인 연구 시설인 '스모그 챔버'의 부피를 기존 6㎥에서 27㎥로 확대하고, 미세먼지 측정용 항공기의 비행시간도 기존 3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리는 등 인프라의 성능도 높였다.
사업단은 미세먼지 농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밝혀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늘어나면 만 15세 미만에서 천식,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 입원 위험률이 0.29∼2.82% 높아지고 만 65세 이상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입원 위험률이 0.21∼2.82% 증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실내 미세먼지 중 0.1∼1㎛ 크기의 입자 65% 이상과 1∼3㎛ 크기 입자 95% 이상을 제거하는 정전(靜電) 필터 소재도 개발했다.
정부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다부처 공동 기술 개발 사업을 기획할 계획이다. 사업 시작 전까지는 부처별 신규 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