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중·일 바이러스 연구센터 양산 부산대병원 유휴부지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대 양산캠퍼스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대 양산캠퍼스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경남 양산을) 의원이 부산·울산·경남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 의원은 중국 내 최대 해외민간협력기구인 ‘중화해외연의회’(중화연의회)가 제안한 한·중·일 공동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 건립과 관련, 자신의 지역구인 양산을 최적의 입지로 떠올렸다.


중국 측 당초 ‘부산 시내’ 언급

양산 지역구 김두관 의원 중재

中 경험과 한·일 첨단기술 접목


김두관 의원 김두관 의원

당초 중화연의회가 바이러스 연구센터를 세우고자 하는 곳은 부산이었다. 뤄유젠 중화연의회 회장은 중한우호협의회 김덕준 회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중국의 전통 한의학에 한·일 첨단 의료·제약 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등장하는 바이러스를 치료·예방할 수 있는 연구·치료 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센터 입지로는 ‘부산 시내’를 언급했다. 우수한 의료·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 공급이 가능하고, 동북아 지역을 오가는 항공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대학병원과 같은 첨단 의료시설과 인접한 곳에 건물을 세울 마땅한 땅이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런 사정을 전해 들은 김 의원은 부산과 경남의 경계지역인 양산에 연구센터를 세울 수 있다는 안을 제시했고, 중한우호협의회는 이 같은 중재안을 중국 측에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양산에는 양산 부산대병원이 운영 중이서 연구센터와 협업이 가능하고, 인근에 50만㎡ 규모의 유휴부지도 있다. 그리고 양산의 생활권이 사실상 부산과 동일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김 의원은 이후 차정인 부산대 총장과 수차례 만나 양산 부산대병원 유휴부지 사용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부산대도 양산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감염전문병원 설립, 의생명과학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어, 한·중·일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관련 정부 부처는 한·중·일 공동 국제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에 대학뿐 아니라 국내 제약 바이오 대기업 참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13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경남도나 양산시가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유치해도 땅이 없으면 추진이 힘들다”면서 “부산대 측이 국제 백신·바이러스 연구센터 건립을 위해 해당 부지를 제공하는 데 대해 전향적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석호 기자 psh21@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