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창원천·남천 ‘은어’ 서식 확인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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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25∼26일 창원천, 남천에서 잡힌 은어를 보이고 있다. 창원시 제공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25∼26일 창원천, 남천에서 잡힌 은어를 보이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의 도심 하천에 은어가 돌아왔다.

창원시는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창원천과 남천에서 은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은어는 1급수에서 서식하는 어종이다.


은어 등 1~2급수 어종 다수 채집

연안오염 총량관리제 시행 효과


창원시지속가능발전협회는 어류 전문가 등이 포함된 조사팀을 구성해 지난 17일부터 창원천, 남천 일원에서 도심 하천 수생태계환경 어류 서식 실태조사에 나섰다. 조사팀은 지난 25일 창원천 홈플러스 부근과 26일 남천 삼동교 부근에서 은어 6마리씩을 채집했다. 또 꺽지, 민물검정망둑, 문절망둑, 긴몰개 등의 한국 고유어종과 1~2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어종 등도 다수 확인됐다.

창원천과 남천은 창원 시가지와 공업지역을 경유한 후 봉암갯벌을 거쳐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도심 하천이다. 1970년대 초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창원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서고 도시화와 공업화가 가속화하면서 주변 하천의 수질이 크게 악화돼 1급수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이 자취를 감췄다. 창원천과 남천에서 은어 서식을 공식 확인한 것은 50여 년 만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2급수의 맑은 물에 서식하는 은어가 도심 하천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창원시민과 공단 기업인은 물론 마산만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를 비롯한 해양·환경단체들이 수십 년간 노력한 결과”라며 “하천생태계가 살아나고 있고, 생활하수와 공장 오·폐수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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