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통영 수우도 해역 ‘적조주의보’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남 여수 돌산∼경남 통영 수우도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올해 8월 31일 전남 여수 화정면 개도∼남면 화태도 해역에 적조 예비주의보를 발령했으나, 이후 긴 장마, 연이은 태풍, 경쟁생물 우점 등으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개체/mL 미만으로 출현함에 따라 지난 9월 17일 예비주의보를 해제한 바 있다.
10일 오후 6시 기해 발령
양식장 산소발생기 가동 조치를
그러나, 9월 중순 이후 맑은 날씨가 지속되고 수온이 23℃ 내외로 유지되었으며, 제14호 태풍 ‘찬홈’이 통과하면서 표·저층 혼합에 의해 표층으로 영양염이 공급되어 코클로디니움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환경 변화로 경남 남해군 앵강만해역에 2∼50개체/mL의 코클로디니움이 이달 6일부터 출현함에 따라 해수부는 예찰·예보를 강화해왔으며, 태풍 통과 후 10일 예찰에서 남해도 상주면∼미조면∼삼동면에 걸쳐 적조생물이 70~300개체/mL 밀도로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전남 여수 돌산~경남 통영 수우도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하여 어업인이 적조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코클로디니움(Cochlodinium polykrikoides)은 바다에 분포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에 적조를 일으키며, 어류의 아가미에 부착해 어류의 산소 교환 능력을 감소시켜 어류가 폐사되기도 한다.
또한, 코클로디니움 적조생물의 성장에 적합한 환경은 수온 24∼26℃, 염분 32∼33염도(psu)인 것으로 밝혀져 있으나, 수온이 낮아도 태풍 등에 의해 갑자기 높은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될 경우 발생하고 있다.
해수부는 적조주의보 발령에 따라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적조 상황실을 가동하고, 적조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 발생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도 수산사무소와 함께 남해안 해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조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한 적조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현장대응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주의보 발령 해역의 주변 양식장에서는 산소발생기 가동, 사료 공급 조절 또는 중단 등 방제활동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어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