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30% 가능
축협 "12일 대표팀 친선전 3천명 수용"…KBO리그·K리그 유관중 전환
정부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고 프로스포츠 관중을 수용 규모의 30%까지 허용함에 따라 대한축구협회가 관중 입장 정책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대결에 관중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입장 인원은 3천명"이라고 11일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관중 수용이 가능해지면서 대표팀 경기에 목마른 축구 팬들에게 관전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은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관중석은 고양종합운동장 동쪽 스탠드에 배치되며, 입장권은 12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판매된다. 모바일 티켓만 판매되며, 가격은 1등석 5만원, 2등석 3만원, 휠체어석 1만원이다. 경기장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음식물 반입이나 취식은 전면 금지되며, 육성 응원도 할 수 없다. 경기장 출입 때는 총 4단계(QR코드 인증, 모바일 티켓 확인, 체온측정, 소지품 검사)의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관람객들의 조기 입장이 요구된다며,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팬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프로축구(K리그)와 프로야구(KBO리그)도 광복절을 전후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8월 19일 이래 54일 만에 무관중에서 다시 유관중 체제로 돌아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우선 수용 규모의 최대 25%까지 입장을 허용했다가 무관중으로 전환한 8월 수준만큼 다음 주부터는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은 2단계 방역 수칙 중 필요한 조처가 유지되는 만큼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관중 입장 비율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13일 경기부터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재개한다"며 "정부가 최대 30%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했지만, KBO는 방역지침 준수 하에 관람 질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까지 지난 8월과 동일한 수준에서 구장별로 20%대 초중반 규모로 관람석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BO리그 구단들은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예매를 시작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모든 티켓은 온라인 예매,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한편, 각각 9일, 10일 무관중으로 2020-2021시즌을 시작한 남자프로농구(KBL)과 여자프로농구(WKBL)도 유관중 전환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 2020-2021 정규리그를 시작하는 프로배구(V리그)는 예정대로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가운데, 관중 입장 시점과 허용인원은 추후 논의할 계획이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