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범일1동 청년회·까치발사람들, 저장강박 의심가구 주거환경 개선 지원
부산 동구 범일1동 청년회(회장 김주길)와 까치발사람들(범일1동자원봉사캠프, 회장 손춘자) 회원 20여명은 지난 24일 저장강박 의심가구가 쌓아놓은 생활쓰레기, 폐기물 등 10t을 처리하여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화려한 옷도 비싼 음식도 필요없다”…‘오마하의 현인’ 버핏 은퇴선언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6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 왔다. 지금 95세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총에서 은퇴 계획을 밝혔다. 그는 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 비 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회사의 비보험 사업 운영을 맡겼다. 그동안 버핏 회장은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다. 이에 따라 그가 사망한 후에야 에이블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하려고 해야 하며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들도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미 증시에서 상호관세 문제로 크게 하락하는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극적인 베어마켓(약세장)이나 그런 게 아니다”라며 “이건 그냥 주식시장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하락할 경우 겁먹고, 시장이 오를 때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은 참여하기 끔찍한 곳이다. 특별히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고 사람들이 감정이 있다는 걸 알지만,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버크셔 주총에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 생각을 들으려는 투자자들이 매년 몰린다. 주총이 열리는 오마하는 미 네브래스카주의 작은 도시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으킨 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버핏의 의견에 관심이 쏠렸다. 이 때문에 주총 전날 행사에는 역대 최다인 1만 9700명이 참석했다. 버핏은 기업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에 기반해 주식을 선택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으로 자산을 불려 나갔다. 40대 초반에 이미 백만장자가 된 버핏은 섬유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결국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했고 에너지와 은행, 항공, 식품 등 실물 경제와 관련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억만장자가 됐다. 하지만 그는 다른 부자들과 달리 소박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가의 미술품을 수집하거나 화려한 저택을 소유하지도 않았다. 그는 1958년에 3만 1500달러에 구입한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주 3회 이상 맥도날드 치킨너겟을 먹고 감자칩을 간식으로 즐긴다. 또 코카콜라를 매우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지난 2013년 CBS와의 인터뷰에서 “화려한 옷도, 비싼 음식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부산 동서고가도로 달리던 SUV 중앙분리대 ‘쾅’
부산 동서고가도로 진양램프 부근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박는 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통제됐다. 지난 3일 오후 3시 40분께 동서고가도로 진양램프에서 60대 운전자가 몰고 있던 SUV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박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사고는 곡선 도로를 달리던 중 빗길에 미끄러지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사고 차량이 견인되기까지 동서고가도로 2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시는 안전 안내 문자로 사고 소식을 알리며 우회로 이용을 권장했다. 동서고가도로는 사고 당일 오후 4시 20분께 사고 차량이 견인되면서 도로 통제가 해제됐다.
[속보] 트럼프 “수입 영화에 100% 관세부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국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즉시 시작하도록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영화 산업은 매우 빠르게 죽어가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은 미국 영화 제작자와 스튜디오를 미국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할리우드와 미국 내 다른 지역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전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때 이유로 들었던 것처럼 미국 영화 산업의 쇠퇴 역시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상무부와 USTR은 외국 영화를 미국에 수입하는 것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기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한 조사가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확장법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부과 등으로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김문수, ‘1세대 노동운동가’에서 보수 대선 주자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74)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970~1980년대 노동운동의 선봉에 섰던 ‘1세대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판자촌에서 성장해 서울대를 거쳐 노동운동가로 이름을 알렸고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으로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지냈다. 1951년 9월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판자촌에서 유년기를 보낸 그는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에 진학한 뒤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두 차례 제적당했다. 제적 후 청계천 피복공장 재단보조공으로 일했고,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시 노동운동권에서 ‘전설’로 불렸다.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과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됐고, 그 과정에서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994년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뒤, 15대부터 17대까지 경기 부천 소사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당선된 데 이어 2010년에는 재선에 성공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획, 수도권 통합 요금제, 경기순환버스 도입 등이 대표적 업적으로 꼽힌다. 2011년 119에 전화해 자신이 도지사임을 밝혔으나, 장난전화로 착각해 대응하지 않으려던 소방관들에게 집요하게 ‘관등성명’을 요구하고, 이후 징계성 인사 조처를 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던 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밀린 이후 당내 입지는 좁아졌다. 2016년 총선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연패했고, 이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태극기 집회’에 나서며 강성 보수의 길을 걸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총살감”이라는 말을 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이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복귀한 그는 ‘12·3 비상계엄’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 부상했다. 작년 12월 국회 현안질문 당시 계엄 선포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에 유일하게 고개 숙이지 않아 보수층의 주목을 받았다. 김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56.53%를 득표해 한동훈 후보를 누르고 최종 후보에 선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서도 줄곧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국회의장 "이주호 대행에 대선후보 경호 강화 요청"
우원식 국회의장은 4일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통화해 대선 후보들에 대한 경호 강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선에 나선 후보들의 신변안전에 대한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 의장은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평화롭게 치러져야 한다"며 "후보자들에 대한 협박, 위협 등 어떤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갈등 격화로 인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권한대행에게 경호강화 등을 통해 대선 후보들의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각별히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국회 관계자는 우 의장의 이런 요청에 이 권한대행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빅텐트에 선 긋는 이준석…속 타는 국민의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막판 반전 카드로 꼽히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참여에 선을 그으면서 정치권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 후보가 대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위해 그와의 연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이 후보는 “정치공학적 빅텐트는 의미가 없다”며 ‘완주’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5일 대구 동화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지향적인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 국민의힘과 지금 상황에서 정치적 대화를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께 예고한 대로 선명한 별도의 노선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사실 단일화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도 어려울 것이고 그저 반이재명이라는 기치 하에서 제한적인 의미만을 가지는 것 같다”고 국민의힘 반명 빅텐트론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반명 빅텐트 참여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의식을 본받으려고 한다”며 “정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빅텐트나 정치공학적 논의에서 빠져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공학적 빅텐트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둔 상황에서 빅텐트를 거듭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당장은 빅텐트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게 끝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후보는 빅텐트와 관련해 “가급적이면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같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빅텐트 내 이 후보의 공간을 넓혀두고 있다. 안철수·한동훈·홍준표 전 대선 경선 후보들도 이 후보를 포함한 빅텐트 확장을 내세운 바 있다. 당내에서도 이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승리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깔려있다. 이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의미있는 지지율을 거두며 캐스팅보트 이미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P))한 결과, ‘3자 대결’ 구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6.6%, 김 후보 27.8%, 이 후보 7.5%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김 후보 선출 전에 실시됐고, 조사 기간 중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직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김 후보, 이 후보의 3자 구도의 경우 이재명 후보 50.9%, 김 후보 23.3%, 이준석 후보 7.4%를 기록한 바 있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4.3%P 내린 수치고, 김 후보는 4.5%P 올랐다. 격차는 줄었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최대한 이 후보를 끌어안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더욱이 김 후보의 강경보수 성향도 여기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보수진영의 유일한 대선 후보인 김 후보는 반탄(탄핵 반대)파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데다 개혁과 변화의 목소리를 내는 이 후보와 연대해야 김 후보의 최대 약점인 중도층 확장 한계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이 진영 대 진영의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고 ‘51대 49’ 구도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세가 만만찮지만 그만큼 보수 결집화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빅텐트 참여 여부는 안갯속이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 후보를 안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이준석이 있어야만 ‘진짜 빅텐트’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 모두 이 후보의 빅텐트 참여 중요성을 인지하는 만큼 이 후보를 향한 손길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젊은 예술가 손끝에서 되살아난 플라스틱 폐공장
‘물질은 이야기, 장소는 기억’이란 말은 앙리 베르그송(1859~1941)의 철학적 개념을 담고 있는 문장이다. 한때 플라스틱을 녹였던 공장에서 싹트는 감정과 사유를 두고 작가들은 이렇게 명명했다.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오래된 플라스틱 재생공장 ‘일산수지’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Plastic Factory-New Materialism’(플라스틱 공장-신물질주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공장은 2016년 폐업한 뒤 쭉 비어 있었고, 부산대 미술학과 석·박사 과정에 있는 젊은 예술가 11인이 의기투합하면서 일산수지에서 여는 세 번째 전시가 성사됐다. 2024년 가을에 열렸던 첫 전시에 참여했던 손몽주 작가가 이번엔 프로그래머가 되어 정안용 작가와 함께 기획했다. 전시 총괄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학과장인 박현주(조소 전공) 교수가 맡았다. “‘플라스틱 팩토리-뉴 머티리얼리즘’은 단순히 유휴공간을 활용한 전시가 아닙니다. 이곳은 비워진 공간이자, 한 시대의 상징이었던 공장이며, 지금은 예술이라는 새로운 에너지로 다시 살아나는 실험의 현장입니다. 젊은 예술가들의 손끝에서 비로소 다시 기운이 돌기 시작했으니까요.” 전시장에서 만난 박 교수, 손·정 작가, 그리고 손창안 사진가 겸 공간 제공자가 공간과 전시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일산수지는 손 사진가 부친이 하던 공장이었다. 공장은 아직 묵은 때를 벗지 못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찌든 기름 냄새가 콧속을 파고들었다. “지난해 전시는 이벤트성으로 공간을 한 번 쓰고 끝나는 거였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몇 년 더 해 보자는 의지가 생긴 거죠.” “상업 공간이 아니어서 좀 거칠긴 해도, 실험적으로, 열정적으로 뭔가 해 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공장에서 전시하는 기회가 흔치는 않잖아요.” ‘플라스틱 공장-신물질주의’ 전시 제목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일산수지 장소 이름을 따서 ‘플라스틱 팩토리’라고 했고요.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재료 수지는 뭐든지 만들 수 있는 매체잖아요. 매체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면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점도 고려됐어요. 재료가 다 다르면서 물질에 대해 이야기했고, 장소성을 스며들게끔 하면 재밌겠다 싶었습니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11명으로 저마다 개성을 자랑했다. 김미소는 ‘현대인I 철’ 작품을 공장 입구에 배치했다. 공장 안으로 들어서면 정안용의 ‘그대 지금 어디에 살 것인가’ 대형 걸개 족자와 영상(10분)을 만난다. 목공본드로 톱밥을 잔뜩 붙인 권자하의 ‘Bulge’(가득 찬) 피아노도 보인다. 익숙함을 해체하고, 형성 과정을 재조명하는 작업이다. 황인지는 폐현수막을 재봉 뒤 채색한 ‘다시 만난 세계’를 선보였다. 이종민은 ‘Eat me!’ 시리즈를 레진으로 만들었고, 안도경은 ‘13:43 타피스트리’를, 박선현은 비즈왁스로 ‘유기적 연결: 중간 과정’을 제작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심건영이 수전과 물을 활용해 만든 ‘천칭’이 작동했다. 이무빈은 수지로 만든 대형 고양이가 붕어빵을 쫓는 소박한 일상을 다룬 ‘휘게 I, II, III’을 작업했다. 포장마차 작업으로 주목받은 김유빈은 헌 옷으로 만든 소풍 김밥 등 K다이닝과 100미터가 넘는 검은 봉지를 연결한 ‘김말숙(54세)의 부전시장 다녀온 장바구니’로 또다시 재치를 발휘했다. 구우희의 ‘사랑, 죽음, 발치 ll’는 사랑니 발치 스토리를 펼쳤다. 손 사진가는 “정식 개관은 내년으로 예상하고요, 지금은 파일럿 전시라고 보면 될 겁니다. 제가 독일에 있을 때 보고 느낀 건데, 빈 상가 같은 공간을 편하게 오픈해서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참 좋았어요”라며 공간 활용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관람 시간 오후 1~8시. 전시 문의 010-8391-4788.
"또 악마 구름인가" 서울 이어 제주 하늘까지 뒤덮은 기묘한 구름
5월 들어 전국 곳곳에서 독특하게 생긴 시커먼 먹구름이 포착되고 있다. 어린이날이었던 5일 제주시 하늘에는 마치 물결치듯 울퉁불퉁하고 기묘한 모습의 먹구름이 한라산 북쪽으로 널따랗게 펼쳐졌다. 제주 시민들은 "오늘 하늘이 좀 무섭네요", "지진이 일어나려는 징조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구름은 지난 1일 서울 하늘에도 펼쳐져 '악마 구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구름을 분류할 때 상층운 3가지, 중층운 3가지, 하층운 4가지로 분류하는데 해당 구름은 중층운으로 보인다"며 "중층운 중 파상고층운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이 같은 구름이 생성된다고 덧붙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7년 국제구름도감에 이와 같은 구름을 '거친물결구름'(Asperatus)'이라고 올렸다. 이는 '거친, 울퉁불퉁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아스페리타스(asperitas)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부산 '산중위' 확보…정동만 투입, 부산 산업 현안 탄력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로 보임됐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산자위에 부산 의원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정 의원의 보임으로 지역 산업 현안을 국회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이었던 정 의원은 지난 2일 산자위 소속 주호영 의원과 상임위를 맞교환하며 산자위에 합류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원전해체산업 육성전략 고리 1호기를 중심으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 의원의 산자위 보임을 공개 약속한 바 있다. 정 의원의 지역구인 기장군은 고리 원전이 위치한 곳으로, 원전 산업과 직접 연계된 정책과 예산 확보에 있어 국회 산자위 활동의 중요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1호 법안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고, 이 법안은 지난 2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 의원은 에너지 정책과 원전 산업 육성의 적임자로 꼽혀왔다. 지역 정치권에선 정 의원의 산자위 합류로 부산 산업 현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산자위에는 부산 의원이 없어 정책과 예산 대응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산자위는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을 포함해 58개 공공기관과 준정부기관의 예산과 법안을 관할한다. 또 원전 관련 법안과 지역 특구 예산 등을 다룬다. 정 의원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지역 현안들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7월 지정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단의 전력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2024년 12월 기장군에 지정된 전력반도체·이차전지 분야 기회발전특구가 대표적이다.. 정 의원은 “원전 산업을 비롯해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기장과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키우고, 부산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다”며 “항상 우리 기장군민과 330만 부산시민을 대표한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비 줄줄 새는 관광명소’ 아미산전망대
지난 2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사하구 아미산전망대. 전망대 3층에 있는 편의시설 인근 콘크리트 벽이 갈색으로 변해 있었다. 기존 벽이 흰색인 탓에 자국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빗물이 흘러내리는 길 따라 난 자국은 유리 천장에서부터 내려오고 있었는데, 전형적인 누수 흔적이었다. 낙동강 하부와 철새 도래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매력에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소개되는 아미산전망대가 비가 올 때마다 물이 새고 있어 ‘비 새는 관광명소’라는 오명을 입고 있다. 2022년 4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보수 공사를 실시했으나, 누수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낙동강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낙동강관리본부는 아미사전망대 건물 옥상부에 방수 공사를 실시했다. 옥상에 실리콘 시공을 통해 누수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아미산전망대 누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당시 부산시의회 회의록을 확인해본 결과, 당시부터 아미산전망대 누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022년에는 관리 주체인 낙동강관리본부가 아예 예산 3억 7600만 원을 들여 누수 보수 공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2011년 준공돼 15년이 조금 안 된 건물에서 누수가 되풀이하는 이유는 옥상의 특이한 형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관리본부는 옥상이 평평한 일반적인 건물이 아닌 계단과 같이 경사형으로 만들어진 구조 탓에 배수가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옥상에 물이 모이는 곳이 생기는데, 그곳을 통해 실내에 누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누수가 건물 구조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마땅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현재로선 실리콘 시공 등 기본적인 방수 공사로 누수를 잡을 수밖에 없는데, 본격적으로 장마철이 시작하면서 누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낙동강관리본부 관계자는 “예전부터 누수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처럼 비가 오지 않는 날에 현장 점검이나 보수를 통해 누수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한 냄새가 많이 난다'… 수원 아파트서 여성 2명 숨진 채 발견
김문수로 뭉친 국힘, 한덕수와의 단일화 심상찮다
사표까지 던졌는데…홍준표 경선 탈락에 눈물 보인 이성배 전 아나운서
부부싸움하다 아파트 고층서 추락한 부부 숨져… 자녀 1명도 흉기에 부상
해운대 스퀘어 밝힐 초대형 전광판, 내달 20일 점등식
국민의힘 단일화 속도…‘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
[속보] 경희의료원 옥상에서 불
비상계엄후 새로 선임된 공공기관장 48명…보은성·알박기 인사 논란
울산 북구 한 아파트 2층서 불…5명 경상
장예찬 복당 여부 10일께 결론… 당협은 '반대'
대법, 李 선거법 파기환송… 6·3 대선 요동
경제전문가·호남 출신, 정치 경험 부재·빈약한 명분… 명암 뚜렷한 한덕수 경쟁력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부울경 한목소리
다시 덮친 사법리스크… 대선판 '출렁'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
“가덕신공항은 '동남권 발전 축' 흔들리면 지역 경제 활성화도 물거품”
대법 "2심, 법리 오해해 판결에 영향 미친 잘못 있다"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
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해파리 퇴치’ 고심
[단독] 부산시, 1조 원대 ‘한국형 칸쿤’ 사업에 도전장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