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덕도 신공항 '노무현 국제공항'이라 이름 짓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가덕도 신공항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이름 짓자고 제안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고 비판한 기사를 인용하며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하여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 내년 있을 부산시장 보궐 선거용이라 규정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은 대구·경북을 고립시키고, 부산·울산·경남을 내 편으로 만들어 내년 보궐 선거를 이기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흔들어 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노무현 공항' 명칭 이야기를 꺼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추문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가덕도 신공항으로 달래보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권이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 발표 직후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선언하고, 가덕도신공항 조기 착공을 위한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이를 위해 이날(19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진행될 가덕도신공항 추진단 구성과 특별법 발의와 별개로 지역에서 가덕도공항 건설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가덕도공항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는 부산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2030년 월드 엑스포 개최 시기까지 가덕신공항이 시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정책 토론회와 전문가 좌담회, 대시민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또 가덕신공항 건설이 부산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정책 제안은 물론, 가덕신공항 건설이 추진될 경우 발생하는 가덕도 주민들의 피해까지 세심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