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 겨울 날씨, 지난 겨울만큼 따뜻하지는 않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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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저기온이 4.3도를 기록해 쌀쌀한 날씨를 보인 23일 오전 동구의 한 거리에서 행인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지나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최저기온이 4.3도를 기록해 쌀쌀한 날씨를 보인 23일 오전 동구의 한 거리에서 행인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지나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올 겨울 부산은 역대 가장 따뜻했던 지난 겨울보다 춥고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산기상청은 '2020년 부울경 3개월(겨울철) 전망'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의 기온이 12월은 평년(2.4~3.4도)과 비슷하거나 낮고, 내년 1~2월은 평년(1월 0.2~1.2도, 2월 2.1~3.5도)과 비슷하겠다고 밝혔다. 또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전망했다.

전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난 지난 겨울과 비교하면 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에는 부·울·경의 월평균 기온(3.9도)·최고기온(9.3도)·최저기온(영하 0.3도) 모두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2월도 평균기온 5.1도로, 역대 3위로 따뜻했다.

지난겨울과 달리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이 많고, 강수량은 12월과 내년 2월은 평년과 비슷하게, 1월은 비슷하거나 적게 오겠다. 최근 6개월간 부·울·경의 누적 강수량(1495.9mm)은 평년의 139.4%로, 내년 2월까지도 기상가뭄은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 1월에는 부·울·경 강수량이 113.1mm로, 1989년(124.4mm)에 이어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고, 적설량은 역대 가장 적었다.

기상청은 해수면온도(라니냐)와 북극 바다얼음 면적은 기온 하강을, 온난화 경향과 성층권 바람 편차, 양의 북극진동은 기온 상승에 기여하는 것으로 관측돼 예측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기후 변화로 특이한 기압계가 나타나면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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