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이스 산업 하이브리드 행사·미팅 기술 접목을”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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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부산 MICE 중간관리자 유치 캠프’. 부산시 제공 3일 열린 ‘부산 MICE 중간관리자 유치 캠프’. 부산시 제공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외 마이스(MICE) 산업이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 행사’와 ‘미팅(Meeting)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3~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 MICE 중간관리자 유치 캠프’에서 이창현 전시컨벤션경영연구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MICE 산업 변화 동향 및 대응 전략’ 강연에서 미래의 전시·행사 모델로 ‘하이브리드 행사’를 제시했다.


부산 MICE 중간관리자 유치 캠프

이창현 전시컨벤션연구소장 강연


하이브리드 행사는 전시회, 컨퍼런스, 세미나 등 기존 ‘대면’ 행사에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정보 전달,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대면 행사의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브리드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범위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스트리밍 등 IT 기술을 통해 행사장 밖에 있는 참가자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한다. 이 소장에 따르면, 올 7월 기준으로 전 세계 행사기획자 1400명 중 73%가 하이브리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또 앞으로 하이브리드 행사가 확산되면 ‘미팅 기술’도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팅 기술은 증강 현실, 안면 인식, 홀로그램, 근거리 무선통신, 모바일 앱 위치 기반 서비스 등 행사 운영을 돕는 디지털 기술이나 도구이다. 전 세계 미팅 기술 시장은 향후 연 평균 15%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장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안전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 미팅 기술은 안전한 행사 진행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소장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올 7월 기준 전세계 전시회 3463건 중 75.3%가 연기되고 22.8%가 취소됐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경우 879건 중 83.3%가 연기됐으며 13.9%가 취소됐다. 부산의 대표 전시·컨벤션 시설인 벡스코의 경우 올해 예정된 행사 274건 중 175건이 취소됐다. 김형 기자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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