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에 뚫린 카이스트…"개인정보 유출 사과"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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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과학기술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카이스트는 지난 3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교내 구성원들에게 전자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해 드리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측은 "학교 구성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하여 왔으나 불의의 사고로 학교 구성원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음을 알려 드린다"며 유출 경위를 설명했다.

메일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카이스트의 전자연구노트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를 의심한 학교 측이 로그 분석 및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같은 달 27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교직원과 학생 등 일부 교내 구성원의 이름, 포탈 아이디(ID), 카이스트 이메일, 소속 부서 및 학과, 사번 및 학번 등이다.

카이스트 측은 교내 IP대역에서만 접속이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관련 부서에서 취약점을 제거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면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포털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고 당부했다.

카이스트는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경우 담당부서에 신고하면 성실하게 안내와 상담을 해드리고, 필요한 조사를 거쳐 손실보상이나 손해배상 등의 구제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카이스트의 개인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이스트신문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상담센터에서 과거 신입생 진담검사 결과와 성적 미달자 명단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유출한 바 있다.

올해 6월에는 전산학부에서 소속 학생들의 이름, 학번, 연락처, 희망 진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학부 학생들에게 발송하는 사건도 있었다. 해당 개인정보는 학생지원팀이 전산학부 행정팀에 보낸 것으로, 행정팀이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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