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한국화이바 ‘제2 도약’ 꿈꾼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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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부북면 (주)한국화이바 전경. 경남 밀양시 부북면 (주)한국화이바 전경.

경남 밀양의 향토기업인 ㈜한국화이바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국화이바를 인수한 ㈜뉴파워프라즈마는 수도권에서 연매출 1000억 원을 상회하는 코스닥 기업으로 자금력이 탄탄하다. 특히 이 업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기술과 국내 유일 탄소섬유 제조 장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유리섬유를 생산하는 한국화이바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탄소섬유 제조 장비 기술을 보유한 뉴파워프라즈마가 국내 최대 탄소섬유 생산업체를 인수함으로 인한 경비절감은 물론 기술력 융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자본력·탄소섬유 가공기술 보유

뉴파워프라즈마, 경영지분 인수

복합소재 한국화이바에 ‘날개’

그린 뉴딜 사업서 시너지 기대


뉴파워프라즈마는 한국화이바와 함께 차세대 그린뉴딜사업인 풍력발전 불레이드(날개)와 수소자동차 연료통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뉴파워프라즈마로 입장에서는 단순한 기업 인수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분야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화이바의 주력 기술인 탄소섬유복합체 제조기술과 뉴파워프라즈마의 탄소활용 기술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향후 5년 이내 매출이 1조 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화이바는 1980년 초 부산에서 경남 밀양 부북면 춘화리 특별농공단지로 이주해온 탄소섬유분야 굴지의 기업이다. 특히 창업주인 조용준 회장은 ‘독창력’이라는 경영철학으로 탄소섬유 분야의 국내 최고기업으로 성장시킨 신화를 갖고 있다. 특히 한국화이바는 유리섬유를 소재로 한 각종 무기와 미사일 등 방위산업과 첨단소재분야까지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화이바는 수 년전부터 가족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성장세가 둔화되는 아픔을 겪어왔다. 이러한 상황에 자본력이 탄탄하고 탄소섬유를 새롭게 가공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뉴파워프라즈마가 한국화이바를 인수하면서 기술력 흉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최첨단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

밀양지역의 한 관계자는 “향토기업인 한국화이바가 외부에 매각되는 것에 대한 일부 지역민들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반드시 지역에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두 기업의 최고 기술력을 하나로 모아 경영에 나설 경우 국내 최고의 첨단 방산업체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뉴파워프라즈마 측은 “한국화이바를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방산업체로 키워낼 자신이 있다”면서 “밀양시민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어떻게 공헌할지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으로 한국화이바가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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