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업체 국정사양복점·쏠트, ‘백년 소공인’ 됐다
중기부 ‘2차 선정 결과’ 발표
김옥수우리옷 등 14곳 뽑혀
부산 최초 양복점인 국정사양복점과 피란수도 부산의 음식을 소개한 부산쿠킹클래스 등 지역업체들이 ‘100년 소공인’과 ‘지역가치 창업가’ 명단에 올랐다. 부산에 자리 잡고 숙련기술을 키운 소공인들과 지역의 가치를 높인 창업자들이 성장역량을 인정받으면서 정부의 지원까지 받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백년소공인’ 2차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숙련 기술과 성장 역량을 두루 갖춘 우수 소공인 133개사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백년소공인에는 부산에서 국정사양복점 등 14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국정사양복점은 부산 최초의 양복점으로 2005년에 명장에 선정되는 등 지역에서는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최근에는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활동성 높은 정장을 개발했고 잠수함 근무복을 개발해 해군군수사령부에 납품하는 등 제조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정부로부터 성장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산에서는 이 밖에 부산진구 쏠트(금은세공, 귀금속), 동래구 김옥수우리옷(한복), 수영구 정경부인(한복), 금정구 부광정밀(스텐배관부속), 중구 금창테일러(양복), 강서구 유명목재산업(목재자재), 사상구 동화식품(식육), 부산진구 토탈플러스(인쇄), 강서구 승인식품(참기름), 사상구 명성금속(볼트), 강서구 항도제일 특수부라쉬(비 및 솔 제조업), 강서구 서울자동화(자동화기계 전기공급 및 제어장치), 금정구 한독메디칼(천정가동공급장치) 등이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9월 1차 선정(111개사)에 이은 2차 선정으로 올해 중기부가 뽑은 백년소공인은 총 244개사이며, 작년 100개사를 포함해 총 344개사에 달한다. 중기부는 백년소공인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환경 속에서도 장인정신을 갖고 한 분야에서 15년 이상 업력을 이어오고 있는 소공인 가운데 숙련기술과 성장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선정된 백년소공인에게는 인증현판과 확인서를 제공하고 컨설팅·시설개선 등 실질적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또 이날 올해 처음으로 선정된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의 우수성과를 체험·공유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의 자연적·문화적 특성을 소재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지역기반 혁신창업 지원사업이다.
중기부는 올해 선정된 지역가치 창업가 가운데 전문가평가를 거쳐 7대 분야별로 ‘올해의 지역가치 창업가’ 21개 팀을 선정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쿠킹클래스가 ‘지역 특화 관광’ 분야에서 올해의 지역가치 창업가로 선정됐다. 부산쿠킹클래스는 피란수도 당시 부산의 음식 밀키트(부대찌개 등)를 제작하고 비대면 경험이 가능한 ‘랜선 쿠킹클래스’를 운영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지역가치 창업가는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키우는 대표적인 창업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가치 창업가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