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구속영장 발부될까?
검찰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오 전 시장의 구속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8시 20분께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지난 15일 청구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에게는 강제추행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월 경찰 수사 단계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법원은 오 전 시장이 범행 내용을 인정하고 있고, 증거인멸 등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였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다시 오 전 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경찰이 확인한 비서실 직원 강제추행 이외에 또 다른 혐의의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실제 검찰은 지난달부터 부산시청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9일 부산시청을 압수수색 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문서 등도 압수했다. 오 전 시장의 최측근인 신진구 대외협력보좌관의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특히 인사과를 압수수색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오 전 시장의 추가 성 추문 의혹을 조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검찰이 오 전 시장의 추가 의혹을 밝힐 증거를 확보해 신병 확보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 발부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본다. 부산시 고위 간부들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해운대구 자택에서 산책 등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부산시장이라는 신분이 확실하고, 주거가 일정한 점을 고려할 때 법원이 구속의 필요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판단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