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옥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전 국민이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야외 활동이 감소하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PC 등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과도한 스마트폰의 사용은 눈 피로, 안구 건조 증상,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눈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하루 3분, 눈 운동을 꾸준히 하면 노안, 녹내장 등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눈을 감고 안구를 천천히 굴려 주고, 녹색 있는 산림을 향해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봐주면 근시와 난시를 예방할 수 있고, 눈 피로감을 줄여 주어 안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지친 눈 주위에 미지근한 물로 적신 수건 등으로 지압해 주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이 이완되어 눈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눈을 보호해 주는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식단을 챙겨 먹는 생활 습관은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눈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소를 알아보자. 루테인은 망막의 중심시력 및 시야를 담당하는 황반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다. 나이가 들면 황반색소의 양이 감소하고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으므로 루테인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 케일, 노란 당근을 섭취하면 루테인을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A는 어두운 곳에서 시각 적응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다. 밤에 눈이 침침하다고 생각되면 비타민 A 결핍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이때 간, 달걀, 우유를 섭취하면 된다. 또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토마토, 당근, 시금치를 먹어도 몸속에서 베타카로틴이 비타민 A로 전환된다.

안토시아닌은 빛을 느낄 때 작용하는 망막 색소 단백질인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주고 눈 피로를 풀어 주는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블루베리에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B군은 피로를 풀어 주는 작용을 한다. 항산화제로 알려진 비타민 C, E는 유해산소를 억제하고 눈 세포를 보호해 노화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B군, C, E는 과일류와 견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오메가 3는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건조한 눈을 완화한다. 오메가 3가 많이 함유된 생선류와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질병을 치료·예방할 수 있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고르기 위해서는 제품 전면에 식약처에서 인증한 건강기능식품 마크,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인증마크 및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으로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의 함유 여부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때에는 정상적으로 수입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 몸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려면 제품에 표시된 기능성 문구를 확인하자. 눈 관련 기능성 정보는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표시되어 있다.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go.kr)로 접속해 건강기능식품을 검색하면 기능성 내용, 안전한 제품 구매방법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건강기능식품을 동시에 섭취하면 예상치 못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섭취 전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섭취 이상 사례에 대해 도움은 받고 싶다면 건강기능식품이상사례신고센터(1577-2488)를 이용하면 된다.

코로나19 감염 지속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맹신해 건강기능식품을 오남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