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대 뉴스 - 국내] 마스크에 갇힌 1년…‘숨 쉬는 자유’가 그리웠다
[부산일보 선정 2020 10대 뉴스 - 국내]
1 국내도 해외도 ‘코로나19 팬데믹’
올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월 21일 부산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 이후 교회, 요양시설, 구치소 등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다. 1차 대유행(2월), 2차 대유행(8월)을 거쳐 지난달부터 3차 대유행이 시작돼 이달 12일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연말까지 총 확진자 수는 6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고 비행길도 끊겼다. 정부는 제약사와 코로나 백신을 계약해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2 김해신공항 폐지…가덕신공항 보인다
김해공항 확장안(김해신공항)이 11월 17일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근본적 재검토’ 결과 발표에 따라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검증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당 소속 국회의원 136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했고,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15명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3 널뛰는 부동산, 맥 못 추는 정책
잇따른 규제 정책에도 집값은 잡히지 못했고 임대차 2법 도입으로 전세 보증금마저 크게 뛰었다. ‘패닉바잉’ 등 신조어가 부동산 시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부산 주택시장도 6~7월에 반등한 뒤 10월부터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결국 정부는 기장군과 중구를 제외하고 부산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4 오거돈·박원순 성추행 파문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부하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피해자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오 전 부산시장은 지난 4월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5 ‘조국 사태’ 정경심 법정 구속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결국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법원은 벌금 5억 원과 추징금 1억 4000만 원도 부과했다. 특히 논란이 컸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에 대해 법원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6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올 2월 열린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올랐다. 봉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영화인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극영화상의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다. 지난해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에 이어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 됐다.
7 BTS,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
그룹 방탄소년단이 올해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를 장악했다. 방탄소년단은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또 이들의 영어 가사 곡 ‘다이너마이트’와 한국어 곡 ‘라이프 고즈 온’은 각각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8 추미애-윤석열, 검찰 개혁 갈등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 개혁을 둘러싼 갈등은 1월 초 추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검찰 인사와 함께 촉발했다. 지난 11월 추 장관이 윤 총장을 법무부 징계위에 회부하며 갈등은 극에 달했다. 징계위는 정직 2개월을 확정했지만, 법원이 효력을 정지하며 윤 총장이 복귀했다.
9 180석 ‘공룡 여당’ 탄생
4월 15일 실시된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국회 전체의석의 60%에 해당하는 180석을 획득했다. 여권은 이를 발판으로 국회 원구성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했다. 국회 상임위를 장악한 ‘공룡 여당’이 주요 쟁점 법안을 단독처리 하는 일이 흔한 풍경이 됐다.
10 부산 ‘물폭탄’ 3명 사망
2020년 7월 23일 밤 200mm 이상의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며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잠겼다.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중년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급격히 불어난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동구청 관계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