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100L 쓰레기 종량제 봉투 폐지
경남 거제시가 새해부터 100L 종량제 봉투를 없앤다. 환경미화원의 수거 작업 환경 개선과 각종 질환 예방을 위한 조처다.
거제시는 오는 1월부터 100L 종량제 봉투 제작을 중단하고 75L 종량제봉투를 제작·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100L 봉투는 환경부의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른 최대 용량이다. 기준선까지 최대 25kg까지만 담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초과하거나 일반 봉투를 덧대 억지로 용량을 부풀려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한 경우 봉투 1개의 무게가 40kg에 달하기도 한다.
이는 종량제 배출자 비용 부담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과도한 무게로 환경미화원이 종량제봉투를 수집·운반·처리하는 과정에서 허리·어깨 등 근골격계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된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 8월 100L 봉투 폐지와 75L 봉투를 신설하는 조례를 입법 예고했다. 배출 시 압축기를 사용하는 행위도 못 하도록 못 박았다.
다만, 이미 제작된 100L 봉투는 재고물량 소진 시까지 계속 판매,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환경과 미화원 모두를 살리는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