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공공 치매요양시설 ‘실버케어센터’ 오는 5월 첫 삽
울산 북구청은 지역 첫 공공 치매전문요양시설인 실버케어센터가 오는 5월 첫 삽을 뜬다고 7일 밝혔다. 실버케어센터 건립 사업은 노인인구 증가와 치매인구 급증에 따라 환자와 가족에 대한 맞춤 의료, 돌봄 시설과 서비스 확충을 위해 2019년부터 북구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실버케어센터는 총 85억 원(국비 30억 원·지방비 55억 원)을 들여 북구 중산동 253번지 일원에 연면적 2092㎡, 지상 3층 규모로 건립한다. 오는 4월 실시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실버케어센터는 여느 요양시설에서 보이는 대규모 복도식 공간 구성을 탈피해 중정을 중심으로 유니트케어 시스템을 적용했고, 실외활동과 상호 교류를 위한 야외텃밭, 산책로 등을 함께 조성한다. 1층에는 물리치료실과 사무실, 식당 그리고 각종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장비가 갖춰진 특별실 등이 들어서고, 2·3층에는 치매전담실과 간호사실 등이 마련된다. 수용 정원은 70명이며, 울산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실버케어센터의 특징은 ‘유니트케어 시스템’을 반영한 것이다. 유니트케어란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입소자들을 소규모 생활공동체 단위로 구분해 환자 중심으로 개인 가치와 욕구를 존중하는 돌봄 방식이다. 이는 시설 운영 효율성 중심에 방점을 두고 대규모로 환자를 수용하는 기존 요양시설과 다른 점이다. 10~12명씩 성격, 성향, 건강 등을 고려해 그룹별로 지정,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하도록 한다. 이러한 돌봄방식은 입소자의 스트레스 감소, 면역력 강화, 활동 시간 증가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현재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gsh0905@busan.com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