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진지희 “‘빵꾸똥꾸’ 별명에서 벗어나고 싶냐고요?”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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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서 제니 연기
‘하이킥’ 해리 캐릭터와 비슷하지만 달라
“데뷔 19년차, 연기 도전 멈추지 않을 것”

배우 진지희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감정 표현에 솔직한 제니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났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진지희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감정 표현에 솔직한 제니 캐릭터로 시청자를 만났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12년 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빵꾸똥꾸’를 외치던 아홉 살 꼬마가 이렇게 자랐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1에서 고등학생 ‘제니’로 변신한 배우 진지희(21) 얘기다.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힐 땐 여전히 ‘철부지’ 아이 같지만, 수세에 몰린 친구에게 샌드위치 하나를 툭 건네는 정 많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진지희는 밝게 웃으며 “요즘 어디를 가나 ‘펜트하우스’ 시즌 2 이야기를 물어보신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지희가 그린 제니는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 제니는 초고층 아파트 ‘헤라팰리스’에 살면서 명문예술고등학교인 ‘청아예고’에 다니는 캐릭터다. 성악을 전공하지만, 실력은 없고 돈 없는 아이들을 무시하며 ‘쌈닭’ 같은 면모를 보인다. 진지희는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제니가 ‘하이킥’ 빵꾸똥꾸 캐릭터와 비슷해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니는 겉으로 보기엔 악동이지만 내면에 해리와 다른 면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악역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 변화가 있는 인물”이라며 “미워할 수 없는 순수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촬영장에 가는 날이 기다려질 만큼 ‘헤라 키즈’ 친구들과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다시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것도 좋았죠. 저도 제니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하고 있어요.”


진지희가 출연한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한 장면. SBS 제공 진지희가 출연한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한 장면. SBS 제공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올해 데뷔 19년차 배우가 됐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올해 데뷔 19년차 배우가 됐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진지희는 엄마 강마리 역의 신은경과 톡톡 튀는 모녀 호흡으로 극의 감초 역할을 했다. 시청자들은 각자의 집단에서 ‘데칼코마니’ 같은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에게 ‘큰 마리’와 ‘작은 마리’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는 “신은경 선배와 제가 닮아서 그런지 진짜 엄마와 딸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신은경 선배의 연기를 유심히 관찰하고 영상을 찾아보면서 제니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했다. “제니를 잘 빚어내고 싶어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주변 인물을 관찰하면서 하나씩 쌓아 올렸죠. 캐릭터 표현보다 어려웠던 건 ‘학교 폭력’ 장면이었어요. 아무리 연기라도 상대를 괴롭히고 때리는 건 힘들더라고요.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웠죠.”

2003년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벌써 데뷔 19년 차 배우가 됐다. 연기 경력으로만 치면 웬만한 중견 배우 못지않지만, 겸손한 자세로 도전을 이어간다. 그는 “예전에는 아역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에 맞는 연기와 캐릭터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포부도 덧붙인다. “이번 작품에서 김소연 선배가 연기한 ‘천서진’ 같이 악랄한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수사물의 형사처럼 걸크러시 면모를 가진 인물도 그려보고 싶고요. 우선 펜트하우스 시즌 2에서 한층 성장한 연기 보여드릴게요.(웃음)”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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