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 사업준공 2023년 말로 2년 6개월 늦춰진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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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사송신도시 입주민 불편 해소 위해 3단계 나눠 준공 계획
1단계 준공 내년 3월, 2단계 내년 말, 3단계 2023년 말 예정

2023년 말로 사업준공 연기가 추진 중인 양산 사송신도시 전경. 양산시 제공 2023년 말로 사업준공 연기가 추진 중인 양산 사송신도시 전경. 양산시 제공

속보=공사 중인 미니신도시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의 사업 준공이 계획보다 2년 6개월 더 늦어진다. 사송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입주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단계별 준공 등 사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본보의 지적(부산일보 2020년 10월 8일 자 2면 보도)에 따라 전체 부지를 3단계로 나눠 단계별 준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LH는 양산 사송신도시의 사업준공을 오는 6월에서 2023년 말로 2년 6개월가량 연기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LH가 사업준공을 늦추면 2017년 사송신도시 착공 이후 2020년 말에서 올해 6월로, 또다시 2023년 말로 두 번째 사업준공을 연기하는 것이다.

LH는 사업준공 연기를 위해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LH는 사업준공을 늦추는 대신 입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업부지를 나눠 3단계 준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단계는 18만여㎡ 규모의 자족시설 부지와 양산도시철도가 지나가는 완충녹지와 도로를 제외한 부지다. 2단계는 자족시설 부지이며, 3단계는 양산도시철도가 지나가는 완충녹지와 도로 등이다. LH는 1단계 사업준공은 내년 3월, 2단계 사업준공은 내년 말, 3단계 사업준공은 2023년 말로 계획 중이다.

LH가 사송신도시 단계별 사업준공 계획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11월부터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와 함께 양산도시철도 건설 공사 이후 진행해야 할 공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2019년 분양돼 올해 11월 입주가 시작되는 사송신도시 내 아파트 건립 현장. 양산시 제공 2019년 분양돼 올해 11월 입주가 시작되는 사송신도시 내 아파트 건립 현장. 양산시 제공

실제로 포스코·태영건설이 2019년 5월 사송신도시에서 모두 171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했고, 11월 준공이 예정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는 내년 3월 사송신도시 전체 부지의 80~90%가 준공하면, 상·하수도는 물론 도로, 전기 등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상점이나 세탁소 등 상업시설과 의료시설 등 각종 주민 편의시설도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송신도시는 자족시설 부지를 제외한 대부분 부지 분양이 완료된 상황이다.

공사 중인 부산 금정구 노포동(노포역)~양산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도 애초 올 상반기 중 개통에서 2024년 상반기 개통으로 3년이 연기된 데다 사송신도시 내 녹지와 도로 등으로 노선(3.3km 정도, 2개 역사 건설 예정)이 지나간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공사 완료 이후 추가 공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2023년 말까지 불가피하게 전체 사업준공을 미룰 수 밖에 없다.

앞서 LH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지구 안팎에 대한 각종 인허가 과정이 계획보다 지연된 데다 사업 착공 이후 제기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진·출입로 개설, 경부고속도로 방음벽 설치 등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사업 준공 연기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LH 관계자는 “애초 내년 3월 전체 사업준공 연기를 검토했지만, 양산도시철도 개통 시점이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2023년 말까지 사업준공을 늦추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입주민들은 내년 3월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상당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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