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APAN 영상 누락 논란…연매협·소속사 진실공방
연매협 측 “뉴에라가 책임 떠넘기면 자료 공개”
뉴에라 측 “소속사 불찰로 인한 영상 누락 아냐”
최근 열린 ‘2020 APAN 뮤직어워즈’에서 가수 임영웅의 소개 영상이 누락 돼 논란인 가운데 행사 주최 측과 매니지먼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양 측은 진실공방을 벌이며 대립하고 있다.
APAN 뮤직어워즈를 주최한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은 28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내고 “뉴에라 측의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로 시상식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연매협 측은 “임영웅은 어려운 시국에 국민에게 큰 힘을 전해준 대중문화예술인이기에 (시상식에) 참석해 줄 것을 간곡히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하지만 뉴에라 측은 임영웅의 직접 참석은 어렵다는 의사를 작가진을 통해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시상식) 제작진은 다시 한번 임영웅의 출연과 수상소감 인터뷰 진행 여부를 뉴에라 측에 재요청했다. 뉴에라 측은 회의 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으며 매번 동일한 답신을 보냈다”면서 “뉴에라 측에 시상식에 필요한 자료 사용 허락을 요청했지만, 제삼자가 모든 자료와 콘텐츠에 대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는 답신을 받았다”고 했다.
연매협 측은 “임영웅 이외에 다른 APAN 톱10 수상자들은 각 소속사의 협조 하에 방송 영상과 자료를 원활하게 받을 수 있었다”며 “방송 이후 팬분들의 항의성 해명 요구가 빗발치자 뉴에라 측은 지난 25일 임영웅의 자료를 보내줄 테니 다시보기 영상에 재편집해 방송을 나올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했다. 또 “뉴에라 측은 임영웅 팬들의 빗발치는 항의성 해명요구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APAN 주최 측에 사과문을 게재해달라는 억지성의 강요를 했다”면서 “뉴에라 측이 경거망동한 행위로 업계의 질서를 훼손하고 진정성 있는 공식적 사과를 하지 않으면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24일 열린 ‘2020 APAN 뮤직 어워즈’에서 2020년을 빛낸 가장 핫한 10팀의 아티스트인 ‘APAN 톱10’에 선정됐다. 이 부문에는 임영웅과 함께 갓세븐,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방탄소년단, 세븐틴, 아이즈원, 엔시티 127, 트와이스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행사 중 톱10 주인공을 소개하는 영상에 임영웅이 누락돼 팬들의 반발을 샀다. 행사 이후 임영웅 팬들은 APAN 측에 해당 사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임영웅의 매니지먼트사인 뉴에라프로젝트는 지난 27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자신들이 임영웅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소개 영상이 누락된 것이 아니라고 먼저 입장을 냈다. 이어 “APAN 뮤직 어워즈도 우리가 자료 제공을 하지 않아 영상 제작을 못했다고 대외적으로 확인해준 사실이 없다”면서 “매니지먼트 업무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마음”이라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