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재생산 지수 다시 ‘빨간불’…개인 예방 수칙 잘지켜야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가 다시 1을 상회하면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금은 1을 약간 상회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환자가 조금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해 12월 1을 크게 웃돌면서 ‘3차 대유행'으로 치달았다. 1월 들어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0.8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기독교 단체들에서 잇달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실제, 1월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크게 줄다가 이번 주 들어 다시 늘어 하루 평균 424명을 기록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전반적으로 이런 양상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 추세로 반전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이엠(IM)선교회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잠깐의 방심으로 전국적 대규모 집단 발병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광주 안디옥 교회와 관련해 3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가 87명에 이르렀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병원에서도 26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기도 구리시 주간보호센터 관련자 14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경북 안동 태권도장과 부산 서구 항운노조와 관련해서도 4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충주·김제 육류 가공업체, 부산 금정구 요양병원 등에서 누적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 1만4천여 곳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2월부터는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전까지 감염 재생산지수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예방 접종과 방역 대응을 함께 신경써야 하는 의료진과 방역 인력의 부담을 사전에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