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정수장에 1,4-다이옥산 제거 AOP공법 도입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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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 도입에 이어 고도산화처리 공법인 AOP공법이 도입되는 웅상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 도입에 이어 고도산화처리 공법인 AOP공법이 도입되는 웅상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경남 양산지역 정수장에 고도산화처리 공법인 AOP공법이 도입된다. AOP공법 도입은 지난해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해 지역 내 정수장에서도 검출된 1,4-다이옥산 처리를 위해서다.

양산시는 상반기 중에 3억 원을 들여 웅상정수장에 고도산화처리인 AOP공법을 도입, 설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또 증설이 추진 중인 신도시정수장엔 증설공사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가 도입하기로 한 AOP공법은 오존에 과산화수소를 첨가해 강력한 산화력을 지닌 하이드록실 라디칼을 만드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오존으로 분해가 어려운 1,4-다이옥산과 같은 화학적 구조가 단단한 유기물질을 하이드록실 라디칼로 분해 제거하는 것이다. 하이드록실 라디칼은 수돗물에 잔류하지 않고 오염물질의 살균과 소독에 관여하는 물질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질이다.

고도산화처리 공법인 AOP공법이 도입되는 신도시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고도산화처리 공법인 AOP공법이 도입되는 신도시정수장 전경. 김태권 기자

이 공법을 거치고 나면 후속 공정인 활성탄 여과 공정에서 1,4-다이옥산이 흡착 제거될 뿐 아니라 수돗물에 나타날 수 있는 맛과 냄새 유발물질도 제거해 고품질의 건강한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진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까지 15억 원을 들여 웅상정수장에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도 도입했다. 이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된 차염 용액을 이용해 수돗물을 살균·소독하는 것이다.

특히 이 설비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 관리하는 염소가스 대신에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해 깨끗한 수돗물을 보다 안전하게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액화 염소 소독방식보다 냄새와 상수도관 부식 정도도 적어 역시 깨끗한 수돗물을 안전하게 가정집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돗물에 검출된 1,4-다이옥산은 먹는 물 수질 기준 미만이었지만, 검출로 인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지난해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 도입에 이어 이번 고도산화처리 공법 도입으로 인해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양산 수돗물이 전국에서 제일 안전하고 건강한 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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