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정수장에 1,4-다이옥산 제거 AOP공법 도입된다
경남 양산지역 정수장에 고도산화처리 공법인 AOP공법이 도입된다. AOP공법 도입은 지난해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해 지역 내 정수장에서도 검출된 1,4-다이옥산 처리를 위해서다.
양산시는 상반기 중에 3억 원을 들여 웅상정수장에 고도산화처리인 AOP공법을 도입, 설치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또 증설이 추진 중인 신도시정수장엔 증설공사에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가 도입하기로 한 AOP공법은 오존에 과산화수소를 첨가해 강력한 산화력을 지닌 하이드록실 라디칼을 만드는 공법이다. 이 공법은 오존으로 분해가 어려운 1,4-다이옥산과 같은 화학적 구조가 단단한 유기물질을 하이드록실 라디칼로 분해 제거하는 것이다. 하이드록실 라디칼은 수돗물에 잔류하지 않고 오염물질의 살균과 소독에 관여하는 물질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물질이다.
이 공법을 거치고 나면 후속 공정인 활성탄 여과 공정에서 1,4-다이옥산이 흡착 제거될 뿐 아니라 수돗물에 나타날 수 있는 맛과 냄새 유발물질도 제거해 고품질의 건강한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진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까지 15억 원을 들여 웅상정수장에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도 도입했다. 이 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된 차염 용액을 이용해 수돗물을 살균·소독하는 것이다.
특히 이 설비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 관리하는 염소가스 대신에 상대적으로 취급이 용이해 깨끗한 수돗물을 보다 안전하게 생산·공급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액화 염소 소독방식보다 냄새와 상수도관 부식 정도도 적어 역시 깨끗한 수돗물을 안전하게 가정집까지 공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돗물에 검출된 1,4-다이옥산은 먹는 물 수질 기준 미만이었지만, 검출로 인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지난해 차아염소산나트륨 소독설비 도입에 이어 이번 고도산화처리 공법 도입으로 인해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 유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양산 수돗물이 전국에서 제일 안전하고 건강한 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