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산업으로 '친환경선박·수소' 집중 육성
‘2021년 산업부 업무계획’ …부산, ‘친환경·스마트 선박, 미래차 전환’ 중심 지원
올해 부산·울산·창원 등 전국 단위 수소생산기지 10기 구축
정부가 5대 권역별 신산업 육성 방안으로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을 친환경선박·수소를 주력산업으로 키운다. 또 올해 안으로 부산·울산·창원 등에 전국 단위 수소생산기지 10기가 구축된다.
지역활력을 위해 연간 500억 원 안팎의 지역투자펀드 결성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 △한국판 뉴딜 선도 △첨단산업 강국 도약 △탄소중립 에너지 혁신 △글로벌 연대·협력 등 5개 과제의 20개 주요 사업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판 뉴딜과 관련, 신산업 거점 및 산단혁신을 결합한 '지역활력 2.0' 전략을 통해 5대 권역별 신산업을 육성한다.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친환경 선박·수소, 대구·경북권은 로봇·미래차, 호남권은 인공지능(AI)가전·전기차를 주력산업으로 각각 키우는게 핵심이다.
특히 동남권의 경우 부산은 친환경·스마트 선박, 미래차 전환 중심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20억 원을 들여 부산에 중소형 선박 설계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상반기에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한다. 아울러 2023년까지 2523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구동장치 생산공장을 설립(370명 고용창출)할 계획이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 등 에너지신산업을 중점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33억 원을 투입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올해 안으로 50억 원을 들여 디지털트윈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을 개발한다.
경남은 ‘기계산업 생산기반 활용 지능형 기계·가스터빈 산업’ 거점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2022년까지 항공부품 수출거점 기반을 조성(사업비 22억 원)하고 올해부터 가스터빈 성능검증연구소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지역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첨단투자지구 제도를 신설해 외국인투자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투자펀드는 정부·지자체·산업은행이 출연해 비수도권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산업거점에 상생형일자리 확산 및 경제자유구역 특성화를 통한 신산업 거점화도 추진된다. 특히 올해 751억 원을 투입해 9개 경제자유구역을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상생형일자리 사업으로 부산은 전기차 부품, 군산은 전기상용차 선정을 추진하고, 울산 수소트램 실증사업 추진 등 9개 경자구역 특성화도 추진한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양대 축으로 하는 에너지 혁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공존형 해상풍력 사업에 착수한다. 또한 666억 원을 투입해 올해 안으로 부산·울산·창원 등에 전국 단위 수소생산기지 10기를 신규로 구축한다.
수소 생산기지는 부생수소 공백지역에 중규모 생산기지(4000t 이상) 1기를 구축하고, 서울·부산·울산·창원·광주 등 수소버스 보급률이 높은 입지 지역에 소규모 생산기지(약 400t) 9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지역과 함께하는 재생에너지 확산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지자체 중심으로 기획·운영하는 집적화단지를 최초로 지정하는 한편 지역 주도 신재생 보급을 위한 ‘지역에너지센터’ 설립(공모절차 후 약 25개 설립 예정)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무역금융 167조 원 공급, 수요 맞춤형 무역보험 출시, 수출신고 즉시 보험가입 도입(하반기) 등으로 수출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또 K-방역, 웹툰 등 소프트파워의 수출 확대를 중점 지원하는 한편 전시·판로·계약 등 수출 전 과정의 디지털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무역액 1조 달러를 회복하고 나아가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신산업 육성 차원에선 K-반도체벨트 구축, 전국 단위 로봇 실증 추진, 화이트바이오 육성, 레벨4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착수(1조 1000억 원 투입) 등이 이뤄진다.
소상공인·뿌리기업 등 신규 수출기업 1만 개 양성을 목표로 수출 첫걸음 패키지 도입(500개사), 수출 통합지원 플랫폼 '무역투자 24' 구축(하반기) 등에도 나선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은 5개 특화단지를 지정·운영하고 으뜸기업 100개를 육성해 공급 안정화와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외에 사업재편 과제 신규 100건을 발굴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규제특례 100건을 발굴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 4년은 일본 수출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실물경제 활력 회복과 제조업 혁신으로 빠른 경제회복을 견인하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빠른 회복, 힘찬 도약, 강한 연대의 방향을 정하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강국'을 실현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