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 3곳 지정, 마을도 살릴까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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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유어초등생들이 우포늪 인근에서 보내기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창녕 유어초등생들이 우포늪 인근에서 보내기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

경남에서 작은학교살리기 공모학교로 3곳이 선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경남도교육청과 경남도는 2021년 경남 작은학교 살리기 공모 사업에 의령 대의초, 창녕 유어초, 함양 유림초 등 3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은 경남교육청과 경남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통합행정 교육사업이다. 이 사업은 위기에 처한 마을도 학교도 살리기 위한 취지이다.

지난해 2개 지역에 이어 올해는 3개 지역을 추가 선정해 지원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이 사업에 동참함으로써 더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LH는 지역별 10호 내외의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주 내용으로 건립비의 80% 이상을 지원하고 커뮤니티 공간과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함양 유림초학생들이 울타리 대추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함양 유림초학생들이 울타리 대추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번 공모는 지난 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진행돼 최종 3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3곳은 폐교 위기의 학교와 소멸 위기 지역을 살리기 위해 각각 특색 있는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창녕 유어초의 경우는 전교생이 19명인데 우포늪과 연계해 아이들은 따오기와 함께 자연 속에서 뛰놀며 배우고 가족들은 넥센타이어 등 지역 입주 기업에서 일하는 풍요로운 유어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의령 대의초는 전교생이 16명으로 초중고교 연계 진학이 가능한 장점을 활용해 무학년 교육과정과 인공지능(AI) 교육을 운영하고 의령군은 귀농·귀촌 지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원스톱 일자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함양 유림초는 전교생이 18명인데 '아이(I) 자람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과 연계하는 한편 학생 개인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함양군은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개인별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도교육청와 도, 해당군은 1곳에 15억 원씩 총 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의령 유림초학생들이 과학의날 축제에 참여해 풍선날리기를 하고 있다. 의령 유림초학생들이 과학의날 축제에 참여해 풍선날리기를 하고 있다.

김기남 교육혁신추진단장은 "학교의 운명이 곧 마을의 운명인 만큼 학교와 마을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유관 기관 및 주민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작은학교 장점을 충분히 살려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고성 영오초와 남해 상주초가 시범사업 학교로 지정돼 학교와 마을살리기가 추진중이다. 전국 각지에서 이주를 희망하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사진=경남도교육청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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