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중 배구팀 전 감독, 선수에 '폭력·성적학대' 논란
부산 동래중 배구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이 10여 년 전 당시 감독으로부터 폭력과 성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2008년 전후 동래중 배구부에서 활동하던 2, 3학년 선수들로, 이 가운데는 당시 감독에게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김 감독은 최근까지 실업팀을 맡았다 훈련비 횡령 혐의가 불거져 지난해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당시 김 감독에 의해 강제로 포경수술을 받은 것은 물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만한 발언이나 행동이 수년간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피해를 본 선수들은 "평소 성기를 장난감처럼 만지고 성적인 발언을 하며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성추행을 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또한 선수들은 김 전 감독에게 맞는 건 일상이었고,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등 가학 행위도 잦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김 전 감독이 당시 갈취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전 선수들에겐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 출전을 앞두고 심판에게 로비해야 한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전 감독의 도 넘은 행동은 이후 실업팀에서도 이어졌다. 부산시체육회 소속 전직 배구선수가 지난해 7월 김 전 감독의 폭언 및 음주 강요, 훈련비 횡령 등을 폭로하면서 그의 부적절한 언행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부산시체육회는 논란이 일자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올해 새 감독을 선임했다.
피해 선수들은 최근 배구를 중심으로 스포츠계 학교폭력 미투(Me Too·나도 당했다)가 들불처럼 일자 뒤늦게 용기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