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임 당시 코로나 백신 접종 비공개… ‘도마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재임 중이던 시기에 코로나19 백신을 몰래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에 우려를 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공개 접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월 20일 퇴임하기 전 백악관에서 첫 접종을 했고, 이후 두 번째 백신을 맞았다. 이들이 어떤 백신을 맞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공개 접종을 두고 논란이 인 것은 미국이 지난해 12월 예방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악관의 핵심 보직자들도 맞기 시작했지만, 정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접종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소셜 미디어에 백신에 관한 회의론을 표명한 적이 있다”며 “전문가들은 재임 시절 그의 이 같은 태도는 국민들의 백신 접종 선택 여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에 접종 사실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백신을 맞은 것은 미국민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 접종을 택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대조적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공화당 내 누구도 적수가 안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그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