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교수, 논란 뒤 첫 공식행사서 "일본 사법제도 문제없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 왜곡 논문 논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 행사에서 "일본 사법제도가 문제없다"고 발언했다.
8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미일 관계 프로그램이 주최한 한 온라인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한 램지어 교수는 일본 사법제도를 적극 옹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램지어 교수는 1시간가량 계속된 세미나에서 "미일 양국의 사법제도가 반드시 어느 한쪽이 낫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일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미국은 문제의 근원이 무엇이든지 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세미나는 곤 전 닛산 차 회장이 일본을 탈출한 사건을 계기로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 등이 논의됐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은 아주 안전하고, 범죄율이 낮은 국가"라고 거듭 강조하는 등 일본과 미국을 비교하며 곤 전 회장이 제기한 일본 사법 체계에 대한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으로 도주한 직후 곤 전 회장은 일본 검찰이 유죄로 몰아가고 있다며 일본 형사사건 유죄율이 99%에 달한다며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램지어 교수는 일본 검찰이 아주 확실한 사건이 아니면 기소를 안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유죄율이 낮은 미국 사법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으리라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할 것"이라며 일본 사법부에 대해서 신뢰감으로 보이며 "그냥 내 직감"이라고 덧붙였다.
램지어 교수는 위안부 왜곡 논문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학교 강의는 계속 하고 있지만, 세미나 등 공개 행사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대진 기자 djrhee@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