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신항 개발 자금 모자라… BPA, 공사채 8300억 발행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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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에 있는 부산항만공사 사옥.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 중구에 있는 부산항만공사 사옥.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BPA)가 올해 8300억 원의 공사채를 발행한다.

BPA의 2021년도 사업계획·예산에 따르면 지출 예산은 1조 2748억 원(감가상각비 제외)인데 수입은 4373억 원에 그쳐 8375억 원의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북항재개발과 신항 개발 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족한 자금 8375억 원 중 8300억 원을 공사채로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북항재개발 사업(2141억 원)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개발사업(2101억 원) △신항 서컨 2-5단계 항만시설장비(818억 원) △신항 남컨테이너터미널 배후단지 조성사업(419억 원) △BPA판 뉴딜 정책 추진(322억 원) △만기도래 공사채 원금 상환(2400억 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BPA 측은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스마트 해운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 BPA판 뉴딜사업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발행은 올 2월에 한 차례 실시됐고, 앞으로 짝수 월에 5회 더 실시하기로 잠정안을 잡았다. 채권 발행 전 국내외 금융 전문가, 채권발행·신용평가·외환 분야 등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재무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기주 부산항만공사 재무회계부 실장은 “북항재개발 사업과 신항 서컨 개발사업 등으로 향후 3년 정도는 공사의 부채 비율이 올라갈 전망이다”며 “북항의 분양·판매수익과 서컨 부두 개장 후 임대료 등의 수입이 발생하면 전체적인 부채 비율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채 발행 시기와 금액은 연간 자금수지, 자금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영업현금 흐름에 적합하도록 채권의 만기 비중을 분산하고,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자금 분석을 통해 제때 부족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올 2월 발행한 1차 공사채의 경우 재무자문위원회에서 풍부한 시장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만기가 짧은 단기물 발행이 적정하겠다는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부산항만공사의 올해 공사채 발행 시기와 규모.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의 올해 공사채 발행 시기와 규모. 부산항만공사 제공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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