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10명 중 7명 가덕특별법 통과 ‘잘된 일’
부산 시민의 71%가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대해 ‘잘된 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 전체로 확대했을 때에도 ‘잘된 일’이라고 평가하는 응답이 67.1%로 부정적 응답에 비해 배 이상 높았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가 15일 발표한 ‘가덕도 신공항 관련 부울경 시·도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울경 주민들은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가 여론조사 업체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지난 9~11일 3일간 만18세 이상 부울경 시도민 1600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은 ±2.5%포인트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 설문
부울경 주민 1600명 대상 조사
68%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
63.7% ‘가덕신공항 조속 완공’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부울경 주민들도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한다’는 한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 크게 논란이 되면서 그동안 가덕신공항 유치 운동을 주도해 온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가 이번에 설문 대상을 크게 넓혀 조사를 진행, 부울경 주민들의 인식을 정확히 조사했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 ‘잘된 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67.1%로 부정적 응답의 배 이상 높게 나왔다. 반면 ‘매우 잘못된 일’(17.2%), ‘대체로 잘못된 일’(14.4%) 등 부정적 응답은 31.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3%였다.
특히 부산에서는 시민 71.0%가 ‘잘된 일’로 평가했으며, 경남과 울산 시·도민도 각각 65.2%, 60.5%가 긍정 평가를 했다.
‘가덕신공항이 부울경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기여할 것이가’를 묻는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 68.1%가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 평가는 31.4%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부산은 73.9%가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울산과 경남은 각각 59.1%, 경남 65.1%가 같은 응답을 했다.
나아가 부울경 시·도민은 가덕신공항이 국가균형발전과 동남권 상생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신공항이 수도권 집중·과밀화를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4%(부산 65.2%, 울산 53.3%, 경남 57.8%)가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들 지역에서는 오히려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바라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체 응답자의 63.7%가 ‘2030 부산 월드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와 개최를 위해 가덕신공항의 조속 완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조속 개항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35.4%에 그쳤다.
(사)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부울경이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신공항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개항을 위해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밟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