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가게 고양이 퇴출해야"…기장군 공무원 투기 조사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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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보 DB 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보 DB

부산 기장군청이 전·현직 소속 공무원을 상대로 부동산 투기 감사에 나선다. 제보 창구까지 개설한 기장군청은 부산시를 포함한 전국 지자체가 이 같은 부동산 투기 감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17일 “‘공무원 부동산 투기 조사 TF팀’을 구성해 기장군청 공무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군수를 팀장으로 한 이 TF팀은 최근 5년간 기장군청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공무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조사하게 된다.

오 군수는 “이번 기회에 생선가게 고양이를 발본색원해서 더 이상 공직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퇴출해야 한다. TF팀을 신속하게 구성해 법과 원칙에 따라 부동산 투기 여부를 철저히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청은 이번 감사를 위해 별도의 제보 창구도 개설했다. 전·현직 공무원이나 선출직 공직자 등이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을 알고 있는 시민은 17일부터 기장군청 기획청렴실 감사팀(051-724-0001)을 통해 이를 제보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기장군청은 타 기초지자체도 감사에 동참하고, 퇴직 공직자도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부산시를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 소속 직원과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들도 감사에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투기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의 싹을 자르는 중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는 중범죄인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법적·도덕적 책임을 묻고 있다”며 “내부 정보를 빼돌린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는 선출직을 포함해 전·현직 할 것 없이 끝까지 찾아내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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