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난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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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시작한 '그린 타이거' 캠페인이 첫 돌을 맞았다고 24일 밝혔다. '세계 물의 날'이 있는 3월에 시작된 그린 타이거 캠페인은 제품 생산 시 공장에서 소비되는 모든 에너지와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한국필립모리스와 임직원들의 의지가 깃든 캠페인이다. 그린 타이거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실천 사항 알림과 함께 생산 설비에 소비되는 전력과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투자까지 실행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사진) 곳곳에는 임직원들을 상징하는 호랑이 캐릭터가 직원들에게 매일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메시지로 당부하고 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계단 사용하기', 사무용품을 보관하는 곳에는 '사무용품 다이어트 중!', 사내 식당에는 '잔반 제로, 오늘도 달성하셨나요? 지구를 구하셨네요!' 등의 재치 있는 문구가 배치돼 있다. 물 사용이 많은 화장실 세면대에는 자동 센서와 물 절약 장치가 설비돼 있어 누구나 물을 아낄 수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들이 직접 '나의 에너지 절약 다짐'을 공모하고 전시해 일상의 실천 사항들을 함께 공유하기도 했다.

더불어 물 사용 효율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수도꼭지에 설치된 물 절약 장치는 연간 1755t의 물을 절감했다. 2020년 6월 냉각탑에 설비한 재활용수 급수 장치는 물 소비량을 전년 대비 50% 절감해 연간 약 8000t 가량의 물 소비를 줄일 수 있게 했다. 현재까지 절약한 물의 양만 해도 올림픽 규격 수영장 약 4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 외에도 생산 공정에 필요한 연수 장치의 역세수 주기를 능동적으로 조절해 공업용수를 절약하는 등 장기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올바른 수자원 관리를 통해 올해 6월 국내 최초로 'AWS (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 인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AWS는 수자원 관리를 위한 국제단체로, 자체 기준을 가지고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평가한다. 평가 대상은 물 절약 시스템이나 수질 모니터링 절차는 물론 수자원에 대한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대화, 협력 강화 여부도 포함된다. 해당 공장의 결과 점수에 따라 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이며 국내에는 AWS에 등록된 공장은 있지만 인증을 받은 생산공장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그린 타이거 캠페인에 앞장서는 이리나 아슈키나 양산공장장은 "환경을 위한 노력은 우리 일상의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당장의 획기적인 비용 절감효과는 없겠지만 우리 모두의 의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더 큰 아이디어를 찾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필립모리스의 그린 타이거 캠페인은 단순히 일상의 실천활동으로만 그치지는 않는다. 탄소 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사용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미 2019년 말 공장 내 모든 공간에 적정온도 범위를 설정했다. 사용 중이 아닌 구역은 전기와 가스를 차단해 연 723t에 달하는 탄소 배출 저감을 이뤄냈다. 이는 약 1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한 효과다.

1년여의 임직원 참여 프로그램 진행 끝에 2020년 2월 공장 내 모든 흡연실을 전자담배 전용 공간인 베이핑룸으로 교체했다.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회사의 비전 실현에 힘을 모으겠다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전환이 만들어 낸 결과다. 이는 일반담배를 불에 태울 때 발생하는 독성 물질,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양산공장은 또한 대기환경보전법에 의거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하기 위한 방지시설들을 가동하고 있다. 나아가 냄새까지 최소화하기위해 플라즈마 이온을 이용한 촉매산화 시설·활성탄 흡착탑을 가동하는 등 대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필립모리스의 비전인 '담배연기 없는 미래'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꿈이 아니다"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금의 노력이 없다면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고, 우리의 환경을 위한 노력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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