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에 일장기가 말이 됩니까?" 국민청원 등장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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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통산 80번째 축구 한일전에 출전한 홍철이 상대 공을 가로채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통산 80번째 축구 한일전에 출전한 홍철이 상대 공을 가로채기 위해 뛰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태극기와 일장기가 가슴에 나란히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과 친선경기 관례일 뿐이라는 의견이 충돌하면서 이와 관련한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5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대표 축구 유니폼에 일장기 말이 됩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5일 오후 한국 대 일본전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보며 우리나라 선수들 가슴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있는 화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라며 국가대표 가슴에 일장기가 새겨진 장면을 보는 것이 몹시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전쟁, 방사능 이외에도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 국대 경기를 그것도 일본원정으로 한다는 것도 믿지 못할 상황"이라면서 "국가대표 경기를 기념한다는 의미라고 들었지만 대한민국의 선한 국민성과 배려심 등 그 어떤 미사여구를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폼에 일장기가 새겨지는 일이 다시는 안 생겼으면 한다"며 청원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매너와 경기력 모두에서 졌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끈 건 붉은색 유니폼에 새겨진 태극기와 일장기였다.

그동안 친선경기 때마다 양국 국기를 나란히 유니폼에 새기는 것이 관례였다고는 하지만 한국과 달리 일본 대표팀 가슴에는 일장기만 달려 있어 일부 축구팬들의 불만이 커졌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한 매체에 "대표팀은 그동안 친선 경기를 하면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 등을 줄곧 유니폼에 새겨왔다"고 설명한 뒤 일본이 일장기만 달고 뛴 것에 대해선 "상대국의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에도 멕시코, 카타르 등 상대 팀의 국기를 태극기와 함께 나란히 가슴에 새겼고 일본은 같은 시기 유럽 원정에서 일장기만 달았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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