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다홍이뿐"이라니…SBS 뉴스 선 넘은 박수홍 보도 논란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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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섬네일 이미지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섬네일 이미지

SBS 뉴스가 친형 부부에게 사기 및 횡령 피해를 당한 방송인 박수홍 씨 사건을 다루는 유튜브 영상에서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대표 이미지)을 사용해 시청자의 질타를 받았다.

SBS 뉴스 공식 유튜브 계정은 지난 3월 31일 자체 게시판인 '커뮤니티'란에 박수홍의 피해 사실을 다루는 유튜브 영상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영상의 섬네일에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이 사용돼 일부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쳤다. 당시 영상의 제목은 '믿을 건 다홍이뿐…박수홍 친형 100억대 횡령'이었다. 또 자막과 배경은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점철됐다.

이 영상에는 박수홍이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토로한 사건을 지나치게 가십거리로만 다뤘다는 취지의 지적이 이어졌다.


SBS 뉴스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SBS 뉴스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물.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유튜브 커뮤니티 댓글에는 "사람을 놀리는 것도 아니고 섬네일을 꼭 저렇게 해야되느냐" "정말 이걸 SBS에서 관리하는 것 맞느냐" "SBS는 그냥 폐지해라" 등 비판이 쏟아졌다.

또 "무슨 잔치 났냐" "길고양이 제목은 지워라" "제목을 이렇게 해야만 이목을 끌 수 있느냐" "신나는 일 아니니 빨리 수정해라" "남의 고통으로 축제를 하느냐" 등 댓글도 공감을 얻었다.

이에 SBS 측은 뒤늦게 커뮤니티에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제목과 섬네일을 수정했다. 수정된 제목은 '친형에게 엄청난 금전적 피해..박수홍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제의 섬네일은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확산돼 이날 오전 현재까지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 이야기나 하라" "사람 약 올리는 건가" "SBS가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나 보다" "진짜 천박하다" "지상파 뉴스 공식계정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정된 유튜브 섬네일. SBS 뉴스 유튜브 캡처 수정된 유튜브 섬네일. SBS 뉴스 유튜브 캡처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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