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선 첫날 사전투표율 8.63%…2018 지선보다 1.13%P 높아 (종합)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부산의 투표율이 8.63%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투표율 또한 지난 지방선거를 웃돌면서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293만 6301명의 부산 유권자 중 25만 3323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은 8.63%로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7.50%)과 비교하면 1.13%포인트(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구가 10.76%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으며 △영도구 10.54% △서구 10.31% △중구 10.01% △금정구 9.60% △남구 9.50% △수영구 9.54% △동래구 8.79% △부산진구 8.78% △해운대구 8.58% △연제구 8.52% △사하구 7.83% △북구 7.74% △사상구 7.46% △기장군 6.79% △강서구 6.25%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는 1216만1624명의 선거인 중 111만 2167명(9.14%)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또한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 1일 차 투표율인 8.77%보다 0.37%P 높은 숫자다. 서울의 경우 81만 3218명이 참여해 전국 사전투표율보다 높은 9.65로 나타났다.
각 후보 진영과 전문가들은 최종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7회 지방선거(20.1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시 부산의 사전투표율은 17.16%였다. 일각에서는 본 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은 50%를 웃돌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이 높을 수록 각각 여권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심판론으로 기운 2030세대 투표 참여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이날도 사전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앞으로 가게 할지 뒤로 가게 할지를 좌우할 것”이라며 “어떤 수장을 뽑는 것이 옳은지 국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날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이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며 “분노하신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달라”고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