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코로나 확산 차단 행정명령 발령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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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1일 0시~11일 24시까지 언양읍, 삼남읍, 상북면
유흥·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이용자와 종자사 진단검사 명령
13일 0시~25일 24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시행

울산시청. 울산시청.

속보=울산시가 11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진단검사 이행 촉구 행정명령(제51호)을 발령했다. 이날 울주군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코로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시는 또 오는 13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일 0시부터 11일 24시까지 울주군 언양읍과 삼남읍, 상북면 소재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이용자와 종사자에 대해 13일 오후 6시까지 울주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상북면민 운동장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시는 PCR 검사 비용은 전액 무료는 물론 개인 정보도 철저히 보장하기로 했다.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정보 또한 보장하기로 했다.

시는 행정명령을 위반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거나 방해하는 경우 200만 원 이하 벌금과 발생된 피해와 손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시는 또 방역과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거나 방해 혐의에 대해선 압수수색 등 강력한 사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처럼 시가 행정명령 제51호를 발령한 것은 이날 울주군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8명을 포함해 직원 15명이 코로나에 무더기로 코로나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가 무더기로 발생한 공장에 200여 명, 2개소의 계열사에 150명 정도의 근로자가 각각 근무하는 데다 외국인 확진자들이 언양읍 주변 노래연습장을 자주 이용했다는 제보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다.


울주군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 코로나 경로 모식도 울주군 한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 코로나 경로 모식도

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7일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코로나에 확진된 울산 1223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가족 4명(울산 1245~1247번, 울산 1264번) 중 1명(울산 1246번, 회사 직원)과 또 다른 직원인 울산 1228번(베트남) 확진자를 통해 직원 19명이 코로나에 확진됐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콜센터, 사우나, 유흥시설 등을 통한 연쇄감염이 지속되면서 감염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아 13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12일 24시까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유지된다.

시는 애초 방역역량으로 감염확산 억제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해 1.5단계를 연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10일과 11일 이틀간 확진자 접촉, 요양병원, 외국인 고용사업장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현행과 같이 유지된다. 동거나 직계 가족, 상견례, 영유아 등 예외 적용 사항 또한 유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강화된다.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실내 전체에서, 실외에서는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거나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일 때에는 마스크를 항시 착용해야 한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2분기 동안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해 이른 시일 내에 시민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며 “시민여러분께서는 마지막 고비라는 마음으로 모임과 만남을 최소화해주시고 언제어디서든 마스크 착용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 발생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 후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권승혁·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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