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초미세먼지 배출량 2025년까지 70% 줄인다
BPA '대기환경 개선 추진전략' 수립
해수부 발표 60% 감축안보다 강화
부산항 대기질 개선을 위해 초미세먼지(PM 2.5) 직접 배출량을 오는 2025년까지 70% 감축(2018년 대비)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수립한 ‘부산항 대기환경 개선 추진전략’에서 2018년 기준 1501t 규모였던 초미세먼지 직접 배출량을 2025년에는 424t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산항에서 미세먼지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추진전략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BPA가 제시한 목표는 앞서 해양수산부가 항만 배출 초미세먼지의 양을 오는 2025년까지 2017년 대비 60% 줄이겠다고 한 것보다 한층 더 강화된 수치다.
BPA는 이번 전략에서 ‘부산항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공존·발전’이라는 비전 아래 4개 분야, 10개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항만 차원의 대기환경 관리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담부서인 ‘그린환경부’를 신설한 데 이어 ‘동남권 항만 미세먼지 업무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부산해양수산청, 부산시청 3개 기관과 함께 공동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항만의 배출·오염·영향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서 올해 들어 미세먼지 신호등이 포함된 간이측정망 21곳을 확충했다. 앞서 설치된 대기오염측정소 4곳과 함께 부산항 전반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에 활용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항만 배출원 배출관리 강화를 위해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설치 △항만안내선 전기추진선 도입 △저속운항 인센티브 지급 △LNG 벙커링 터미널 구축 △경유 야드트랙터의 LNG 연료 전환·DPF(배기후처리시스템) 부착 △전기 야드트랙터 수시·무인 자동충전 시스템 개발 △경유 트랜스퍼크레인(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이동시키는 하역 장비) 전기시스템 전환과 DPF 개발·부착 △LNG-하이브리드 셔틀캐리어(컨테이너를 안벽에서 장치장으로 이송해 주는 장비) 개발 등을 추진한다.
신재생에너지 도입에도 적극 나선다. 연안여객터미널 내에 도입한 해수열 냉·난방 시스템을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부산항 전반에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과 협업해 신항 웅동배후단지 27개 기업 창고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7개사(6.7MW)에 대한 태양광 지붕 설치공사가 진행된다. 문미영 BPA 그린환경부 차장은 “미국 항만이 CAAP(Clean Air Action Plan·청정대기 행동계획)를 수립해 발표하는 것처럼 부산항도 중장기적 대기질 개선을 위해 추진전략을 수립했다”며 “부산항이 지역 주민에게 사랑 받는 지속가능한 그린포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차별 목표치를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