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폭력·학대 서당' 경찰 압수수색…일부 증거물 압수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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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해당 서당은 최근 학생간 폭력 문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경남 하동군 청학동 한 서당 입구. 해당 서당은 최근 학생간 폭력 문제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최근 잇따라 폭력·학대 의혹이 제기된 경남 하동의 서당 2곳에 대해 경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6일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이하 여청수사대)는 이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이들 서당에서 학생 명부와 서당 관계자들이 학생들을 훈계할 때 사용한 회초리 등 일부 증거품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접수된 사안에 대해 일부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을 포함해 경찰에는 학생·서당 관계자에 의한 6건의 폭행 관련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와 함께 하동군, 경남도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20여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서당 전수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전수조사 결과 추가 피해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으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에 하동의 한 서당에 살면서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는 등 상습 폭행한 10대를 상습폭행 및 공갈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는 서당 폭력·학대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첫 구속 사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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