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게 직원 뒤통수 때리고 뺨까지…벨기에대사 부인 CCTV 공개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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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옷가게에서 일하던 직원의 뺨을 때린 폐쇄회로 CCTV 화면이 공개됐다.

20일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서울 용산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등 항의하다 직원의 뒤통수를 치고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A씨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옷을 입어보고 구매하지 않고 나갔는데, 그가 입고 왔던 옷도 매장에서 취급하던 제품이라 이를 오해한 직원이 구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따라나섰다.

A씨가 입고 있는 옷이 매장 제품이 아니라는 걸 확인한 직원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매장으로 돌아왔으나 기분이 상한 A씨는 약 2분 뒤 다시 매장 카운터로 와 직원의 뒤통수를 때렸다. A씨는 다른 직원이 말리려 들자 거칠게 밀치며 손가락질을 하고, 뺨을 때렸다.

A씨에게 뺨을 맞은 직원은 왼쪽 볼이 부어오르고 왼쪽 눈 실핏줄이 빨개질 정도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A씨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종업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A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대사의 가족에겐 '면책 특권'이 주어져 대사 부인은 경찰에 입건조차 되지 않았으며, 수사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CCTV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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