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산 전투기 개발팀 응원한 부산 초교생들 ‘눈길’
부산 동신초 6학년 1반, 국산 항공기 3주 프로젝트 진행
KAI 국산 첫 전투기 개발연구팀에 응원 메시지
최근 경남 사천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 본사에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낸 특별한 선물이 배달돼 눈길을 모았다.
KAI에 배달된 선물은 부산시 서구에 있는 동신초등학교 6학년1반 선호승 담임교사와 학생 25명이 쓴 손편지와 KAI가 만든 KT-1, T-50, 블랙이글, KF-21이 그려진 콜라주 액자였다.
이들 초등학생들이 보내온 손편지에는 “2026년에 용처럼 솟아오르는 KF-21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거에요”, “다음에 커서 실제로 타보고 싶어요”, “처음으로 비행기와 항공과학에 관심이 생겼어요”등 국산 첫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성공적인 개발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KAI 관계자는 전했다.
이 편지와 액자 선물은 부산 동신초교 6학년 1반이 최근 KF-21(보라매) 응원을 위해 진행한 ‘KF-X와 함께 하늘을 날다(Fly with KF-X) 3주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최근 △국산 항공기 알아보기 (KT-1·T-50·블랙이글·KF-21 영상 시청), △항공기 사진 및 모형으로 교실 뒤편 전시장 만들기, △팀별 운동장에 실제 크기 비행기 그려보기, △KF-21 보라매 영상 시청 후 댓글 달아보기, △KAI 응원 콜라주 (모자이크) 작품 만들기, △KF-21 보라매 제작자분들에게 편지 쓰기 등을 진행했다.
선호승 담임교사는 “KF-21 보라매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KAI 연구원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며 “자라는 학생들에게 오늘날 하늘의 거북선과도 같은 의미인 KF-21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이번 프로젝트 진행 취지를 설명했다.
응원편지를 받아든 안현호 KAI 사장은 “학생들의 편지와 멋진 선물이 직원들에게 큰 격려가 됐다”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남은 KF-21 보라매 개발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AI는 학생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부산 동신초등학교를 찾아 ‘찾아가는 에비에이션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캠프를 통해 항공과학 교육을 진행하고 모터가 달려있는 PAV 만들기 등의 체험 시간을 제공한다.
에비에이션 캠프는 국내 유일 항공완제기 제조사인 KAI의 교육 기부 활동이다. 이 캠프에서는 항공기술 원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기존 KAI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진행된 캠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에비에이션 캠프로 진행된다.
한편 부산 동신초교 학생들의 응원을 받은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는 지난 9일 시제 1호기 출고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KF-21 보라매는 공군의 장기운용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에서 영공수호를 담당할 차세대 전투기이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