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에 긴장 풀렸나..롯데 수비실책 연발, 두산에 1-13 대패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자마자 대패를 당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13으로 참패했다. 1, 2차전을 내리 이기며 기분좋은 연승을 만든 롯데는 짧은 상승 행진을 끝냈다.
양팀 선발 투수는 에이즈 맞대결이었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를, 두산은 워커 로켓을 내보냈다. 팽팽한 투수전 승부를 예상했지만 스트레일리의 부진과 수비진 실책이 겹치며 경기 초반부터 스텝이 꼬였다.
절치부심한 두산은 1회부터 매섭게 공격했다. 허경민과 박건우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 4번타자 김재환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때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박건우를 3루까지 진루시켜 뼈아팠다. 이어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0-2를 만들었다.
3회 스트레일리는 완전히 무너졌다. 두산은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 박건우의 적시타로 0-3을 만들었다. 롯데는 수비 실책이 또 나왔다. 4번 김재환이 타격한 공을 1루수 오윤성이 잡지 못하며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허용했다.
계속 이어진 위기에서 김인태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는 0-6까지 벌어졌다. 스트레일리는 오른손 검지 물집으로 3회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롯데는 전준우가 3회말 1타점 적시타로 한점을 따라잡았지만 승리는 이미 두산쪽으로 굳어졌다. 기세를 탄 두산은 5회 1-8까지 달아났다. 7회에도 착실히 롯데 마운드를 두드린 두산은 1-12까지 만들었다.
패배가 확실시 되자 롯데는 안치홍과 마차도 등 주전 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주말부터 시작하는 원정 레이스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대호 역시 이날 휴식을 부여받아 출전하지 않았다.
롯데는 23~25일 KT 위즈와의 3연전, 27~29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위해 원정경기 대장정에 오른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