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이혼, 나와의 불륜 탓?" 中 30대 통역사, 루머 부인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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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재단에서 통역 업무를 수행하는 중국 출신의 셸리 왕. 웨이보 빌 게이츠 재단에서 통역 업무를 수행하는 중국 출신의 셸리 왕. 웨이보

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의 이혼에 중국 출신의 여성 통역사가 연루됐다는 소문에 중국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셸리 왕(36)은 두 사람의 파경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셸리 왕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공동 자선사업재단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에서 가끔씩 통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셸리 왕은 지난 5일 중국 SNS인 자신의 웨이보에 "근거 없는 소문은 알아서 사라질 줄 알았다. 이런 소문이 미친 듯이 퍼질 줄은 몰랐다"며 "책 몇 권을 읽을 시간에 왜 이런 뜬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며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공식 부인하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왕의 친구 역시 자신의 블로그 게시글을 통해 왕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왕을 둘러싼 황당한 소문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왕은 내 동료이자 매우 깨끗한 사람이다. 그가 다른 이들의 결혼 생활을 방해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빌 게이츠(66)의 부인 멀린다 게이츠(55)가 27년 만에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빌 게이츠와 미모의 여성 통번역가인 왕의 불륜 때문"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중국 광저우 출신의 왕은 미국으로 이주해 시애틀에서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브링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델타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빌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빌 게이츠 부부가 지난 201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빌 게이츠 부부가 오랜 결혼 생활을 끝내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들 부부는 지난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해본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3명의 자녀를 키우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함께 일을 계속하겠지만 우리는 더는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종료 선언과 함께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에 돌입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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