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교통 중심은 김해”
경남 김해시가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과 관련해 그 중심지 역할을 위한 교통망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동남권 통합에 대비해 부산·울산·창원 등 주변 대도시 중간에 위치한 김해시가 메가시티 중심지 역할을 맡으려면 광역권 연결 교통망이 필수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해시는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지 도약을 위해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광역교통망 구축은 우선 국가계획에 반영된 광역철도망 순환선을 부산-김해경전철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광역권 도로망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들 사업계획 추진을 위해 용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해 이달 말 용역에 들어가며, 내년 4월 용역결과를 통해 구체적인 도시철도 연결망과 도로 노선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대도시 중간 지리적 이점 살려
철도망 연결·비음산터널 개설
광역권 교통 연결망 구축 용역
먼저 준비중인 교통망 확충은 최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부울경 순환선인 창원∼김해(진영)∼양산(물금·북정)∼울산(KTX역) 노선 사업과 연계한 교통 체계다. 시는 이 국가철도망 순환선과 곧 개통될 부전-마산복선전철, 현재 운행중인 부산-김해경전철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김해경전철 종점인 삼계에서 순환철도망이 지나는 진영까지 도시철도로 연결하는 방안이다. 또 부산-김해경전철 봉황역에서 부전-마산복선전철이 지나는 장유역으로 연결하는 도시철도(트램)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이들 연결 철도망 구상이 광역권교통체계의 핵심이라고 보고,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가철도망과 경남도 도시철도망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부처·경남도와의 협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광역도로망도 추진한다. 우선 창원시와의 협의 부족으로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비음산터널 개설을 광역권 교통망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광역권 교통망으로 계획을 전환하면서 기존 창원 사파동에서 김해 진례로 연결되는 터널을 뚫는다는 기존 계획에서 노선을 대폭 확장해, 창원과 김해 진례~주촌~삼계를 거쳐 분성산을 가로지르는 동서터널 개설과 삼방동을 지나 부산 강서로 이어지는 광역권 도로망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장기간 미완공 상태로 방치된 부산 화명과 김해 대동 초정IC 연결도로 또한 광역권도로망 계획에 포함시켜 국비 지원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도로는 화명대교에서 초정IC까지 김해시 구역인 1.5㎞ 구간이 사업비 1000억 원 미확보로 2018년 부산구간만 임시개통 된 채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강삼성 김해시 안전건설교통국장은 “김해는 인구 800만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면서 “지리적 여건을 감안할 때 광역 교통망 구축을 통해 메가시티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