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전해진 손정민 친구 A씨 근황 "완전히 무너져 폐인됐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 씨의 친구 A씨의 근황을 적은 게시물이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A씨의 지인으로부터 들었다며 A씨의 근황을 전했다.
작성자는 "(A씨가) 지금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서 폐인처럼 지낸다고 한다. 이민 얘기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또 한 사람 인생을 망쳐야 하냐. 혐의 없음 나와도 뻔하다. 빽 있어서 진실 안 밝혀졌다며 아님 말고 식 주장을 할 것이다. 먹고 사는 곳까지 테러해 밥줄 끊고, 대단들하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경찰서 '골든' 건 가수라고 얘기해도 코난들은 '기증된 시체 훼손을 지칭하는 거다' 하는데 무혐의 떠도 반응 뻔하다"라며 "익명 공간이라 막 쓰는데 다 돌아온다. 반성해라"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정민 씨의 직접적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지만 마지막 목격 시점 이후 동선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수수께끼이다.
특히 새벽 4시20분께 '친구 A씨가 홀로 한강 경사면에 누워 있었고 그 자리에 정민 씨는 없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오면서 정민 씨가 돗자리에 앉은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오전 3시38분 이후 40여분간의 동선은 지금까지 공백으로 남아 있다.
A씨는 왜 경사면에서 자고 있었는지, 누가 깨웠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이 떨어져 있게 된 이유 등 이 시간대의 구체적인 행적이 확인돼야만 정확한 사망 경위가 규명될 수 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시간대 한강에 있었던 차량 등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하던 중 가치 있는 제보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CCTV와 블랙박스 분석, 추가 목격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