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코로나시대 생활쓰레기 대란 실태 점검
쓰레기 감량·재활용률 높이는 첫걸음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실천 재확인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생활쓰레기 처리에 대한 대안을 찾고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해운대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쓰레기 총량이 전년도 대비 8%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삼가고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는 생활방식의 변화로 택배와 배달음식 이용이 늘어나면서 생활쓰레기 또한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해운대구는 생활쓰레기의 폭증에 대한 대책을 찾고자 배출현장 점검에 나서게 됐다.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 이번 점검은 우동, 좌동, 송정동, 반송동의 공동주택과 일반주택가에서 진행됐다.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관리사무소 직원, 통장, 생활폐기물 수거업체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여해 주민들이 배출한 종량제봉투를 개봉하고 재활용품 수거함을 뒤집어 확인했다.
그 결과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이 종량제봉투에 들어 있는 경우도 많았고, 주사기와 약과 같은 의료용 폐기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함에는 오염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재활용이 안되는 품목들이 뒤섞여 있었다.
점검에 참여한 주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분리배출이 잘 안되고 있어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구는 현장 점검 후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자료와 생활쓰레기 처리요령 유인물을 해당 아파트와 주택에 배부했다. 앞으로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주민 홍보를 강화하고 우수 아파트를 선정해 시상하는 등 시민의식 개선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홍순헌 구청장은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첫걸음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이라며 “구 차원의 생활쓰레기 감량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윤 선임기자 nurumi@busan.com
이상윤 선임기자 nurum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