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이기고 쉽게 지고… 롯데, 하루 만에 다시 꼴찌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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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11일 취임 직후부터 2군 선수들을 1군 경기에 출전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11일 취임 직후부터 2군 선수들을 1군 경기에 출전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18일 한화 이글스를 잡고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한 롯데 자이언츠가 하루 만에 다시 꼴찌로 추락했다.

롯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차전에서 2-12로 대패했다. 롯데는 전날 열린 1차전을 4-3으로 승리해 최하위인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지만 이날 꼴찌 한화에 지면서 다시 꼴찌가 됐다.

최근 다양한 선수 기용으로 실험을 이어가는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도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서튼 감독은 정훈(1루수), 나승엽(3루수), 전준우(좌익수), 안치홍(2루수), 손아섭(우익수), 딕슨 마차도(유격수), 지시완(포수), 김주현(지명타자), 추재현(중견수)로 출발했다. 선발투수는 노경은이 나섰다.


19일 원정 한화전 2-12 대패

선발 부진 일찌감치 승부 갈려

전날 승리 탈꼴찌했다 ‘원위치’

서튼 감독 ‘선수 실험’ 이어져


특히 2번 타자 자리에 특급 신인 나승엽을 배치했다. 1군에 올라온 후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나승엽은 고교 시절 주로 3루수로 활약했다.

전날 한화와 1차전 경기중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된 이대호는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2군에서 불러 올린 김주현이 지명타자로 이날 경기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한화의 공세에 고전했다. 1회말 노경은이 이성열에게 만루포를 맞아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었다. 한화는 2회말에도 최재훈이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0-6으로 달아났다. 노경은은 2회를 마치고 조기 강판됐다. 한화는 3회말에도 롯데 구원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2점을 추가했다.

4회초 롯데는 2루타를 친 전준우가 안치홍과 손아섭의 땅볼 때 연이어 진루하며 1점을 따라잡았다. 그러나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말 한화는 앞서 만루포를 친 이성열의 적시타와 힐리의 3점포로 롯데를 따돌렸다.

롯데는 7회초 추재현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마운드가 무너진 롯데는 공격에서도 안타 4개에 그치며 빈공에 시달렸다.

롯데는 패색이 짙은 가운데 야수의 마운드 등판 없이 전부 투수들이 이닝을 소화했다. 양팀은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롯데와 한화 모두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이번 3연전 두 번의 경기에서 1승씩 나눠 가졌다. 20일 양 팀은 마지막 3차전에서 꼴찌 탈출을 위한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친다. 박지훈 기자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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