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률 높은 주, 코로나 확진자 수 더 적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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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70% 최소 1회 접종 7개 주
인구수 대비 확진자 비율 평균 10% ↓
접종률 격차 클수록 확진자 수 격차 벌어져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1년 만에 최저치로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이었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야외에 마련된 백신 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하는 모습을 셀카로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이었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야외에 마련된 백신 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하는 모습을 셀카로 찍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신규 확진자 수 역시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이었던 미국에서 ‘백신 접종의 힘’이 다시한번 입증됐다.

CNN방송은 1주일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접종률이 높은 주에서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성인의 70%가 백신을 최소한 1회 맞도록 하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이미 달성한 7개 주는 그렇지 않은 주보다 인구수 대비 확진자 비율이 평균 약 10% 낮았다. 이 목표를 이미 충족한 코네티컷·하와이·메인·매사추세츠·뉴햄프셔·뉴저지·버몬트주의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66명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주에서는 10만 명당 73명으로 올라간 것이다.

접종률 격차가 클수록 확진자 수 격차도 더 벌어졌다.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성인이 채 절반이 안 되는 10개 주의 신규 확진자는 이들 7개 주보다 19% 더 많은 78명이었다. CNN은 백신 접종의 힘을 상징하는 사례로 뉴저지주를 지목했다. 코로나19 초기 미국의 최대 확산지 중 한 곳이었고, 주민의 11%가 한 번은 코로나19에 걸린 곳이지만 최근 1주일 새 인구 10만 명당 하루 확진자가 평균 5명 미만으로 집계되며 신규 확진자가 세 번째로 적은 주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인주의 경우 역시 성인의 70% 이상이 백신을 1회 이상 맞았지만 이 주는 지난주 인구당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상위 5위에 들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의 확대로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 통계 분석 결과 지난 18일기준 최근 1주일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3만 12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평균치로, 한 달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올해 1월 2일(30만 310명)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3299만 9000여 명)와 누적 사망자(58만 7000여 명)는 단일 국가 기준으로 여전히 세계 1위이지만 지난겨울의 폭발적인 확산세는 확연히 꺾였다. 코로나19 사망자 추이도 마찬가지다. 최근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614명으로 석 달 전의 평균치 1988명에서 3분의 1 이하로 내려왔다. 최근의 하루 확진자·사망자 곡선을 보면 앞으로도 더 줄어들 추세다. CNN은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이 벌이는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엄청난 우군임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일부연합뉴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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