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태풍 등 기상이변, 선제적 대비·대응태세 강화한다
해수부, ‘태풍 대비 재난대응계획’ 수립…단계별 비상대비체계 구축
태풍 발생단계별 비상대응 조직 운영…해상크레인 등 수시점검
해양수산부는 여름철을 앞두고 해양수산 분야에서 태풍으로 인한 인명과 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태풍 대비 재난대응계획'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태풍 발생단계부터 진행경로를 관찰해 단계별로 맞춤형 비상대응조직을 운영한다.
태풍이 대만 남단(북위 22도)에 있으면 비상대비반을, 대만 북단(북위 25도)에 오면 비상대책반을 운영한다. 일본 오키나와 북단(북위 28도)까지 올라와 상륙이 임박하면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해 가동한다.
항만·어항, 여객터미널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민·관 합동 또는 자체 점검을 시행해 보완사항을 발굴하고, 개선조치가 끝날 때까지 계속 관리한다.
특히 강풍 피해를 보기 쉬운 크레인, 원목야적장, 해상크레인 장착부선에 대해서는 수시로 점검한다.
선박과 선원에 대해서는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선박대피협의회를 제때 개최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 어선원 구명조끼 착용과 태풍특보 발효 시 4시간 간격 어선 위치보고 등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감독도 계속한다.
낚시터 이용객의 안전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재해우려지역으로 지정하거나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 일시적으로 영업정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초·중순 이상고온이 나타나거나 강원지역에 한파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지난달 제2호 태풍 '수리개'(SURIGAE)가 발생하고 미국 텍사스에는 한파가 나타나는 등 세계적 기상이변도 예사롭지 않다.
고준성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잦아지고 태풍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로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