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새벽 바이든과 첫 회담…백신 협력 기대감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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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환영 인사를 나온 교민들에게 손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환영 인사를 나온 교민들에게 손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한국시간 22일 새벽)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이 코로나19에 따른 방역과 경제 문제, 경색된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한 한·미 공동의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역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에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염두에 두고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의 코로나19 백신 협력 논의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두 정상은 백신 스와프를 비롯한 백신 공급 문제,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에서 자국 중심 공급망 강화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지난 18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기술, 경제성장, 보건, 지역 안보, 기후변화, 인적 교류, 아세안과 협력, 대북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서 파트너십을 확대·심화할 기회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94세의 한국전쟁 영웅인 랠프 퍼켓 주니어 퇴역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 하는 자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을 끝낸 뒤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만난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 하원 지도부의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앤디 김(뉴저지) 연방하원의원, 민주당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워싱턴), 공화당 미셸 박 스틸(박은주·캘리포니아), 공화당 영 김(김영옥·캘리포니아) 등 한국계 하원의원 4인방을 모두 만났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앤디 김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스트릭랜드·스틸·영 김 의원이 처음 당선되면서 미국 의회의 한국계 의원 수는 1명에서 4명으로 크게 늘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의 당선 직후 SNS에 축하 글을 올려 “이분들은 ‘영옥’, ‘은주’, ‘순자’와 같은 정겨운 이름을 갖고 있다. 더욱 근사하게 느껴진다”며 기쁨을 드러냈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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